4일동안 3경기…“V-리그에서는 처음 아닌가요?”

수원/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2-02-23 12:2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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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많은 국제대회를 경험한 국가대표 미들블로커도 처음 겪는 V-리그 일정에 혀를 내둘렀다.

현대건설은 2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IBK기업은행과 5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0, 19-25, 25-18, 25-18)로 승리하며, 여자부 최초로 15연승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에서 양효진은 블로킹 3개, 서브 1개를 포함해 20점, 공격성공률 55.17%를 기록하며 중앙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양효진은 “15연승이 아직 얼떨떨하고 크게 와닿지 않는다. 15연승보단 리그 중단되면서 연습을 거의 못 했기에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해 주력했다”라고 소감을 들었다.

팀 기록뿐만 아니라 개인 기록까지 세웠다. 양효진은 역대 1호 1350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는 기록을 달성했다. 인터뷰실에서 기록 달성 소식을 들은 양효진은 “계속 기록을 쌓고 있다. 이 기준치도 상이 있으면 좋을 텐데…”라고 이야기했다.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9-2020시즌 당시 여자부는 완주까지 10경기를 남겨두고 중단됐다. 2년 전에는 멈췄던 V-리그의 시간은 돌아가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다시 재개됐다.

양효진은 “그때도 1위를 달리고 있었다. 다시 재개되어서 다행이다. 모든 팀들이 확산되지 않게 조심하고 있다”라고 했다.

18일 간 코로나19로 공백기를 가진 현대건설은 남은 경기가 강행군으로 이어진다. 4일 동안 3경기, 수원-김천-대전을 오가는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양효진은 이미 여러 국제대회에서 연일 경기를 치러본 경험이 있다. “VNL에서는 3일 연속 경기를 가져본 적 있다. 그 당시에는 경기보단 연습을 한다는 느낌으로 호흡을 맞추는 데 중점을 뒀다. 라바리니 감독님이 3경기를 하면 로테이션을 돌렸기 때문에 크게 무리 없이 잘 치렀다”라고 했다.

15년 차 프로 선수인 양효진도 V-리그에서는 처음 겪는 일이다. 그는 “이틀 연속 경기를 치르는 건 V-리그에서 처음 겪는 일이다. 아무래도 연장 경기를 해서 체력적으로 힘들 수 있을 거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초반에 승수를 많이 쌓았기 때문에 컨디션을 찾는데 주력하겠다. 남은 경기 일정이 타이트하지만 이미 정해진 건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그날의 경기에만 집중해보겠다”라고 다짐했다.

 

 

사진_수원/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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