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다리던 승리였다. 신영철 OK저축은행 감독이 V-리그 역대 남녀부 최초로 개인 통산 300승(233패) 고지에 올랐다. OK저축은행은 지난 27일 부산 강서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2025-26시즌 진에어 V-리그 2라운드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0 25-22 25-16)으로 이겼다.
신 감독은 이날 승리로 300승을 달성했고 OK저축은행도 4승 5패(승점13)가 되며 우리카드(4승 6패 승점11)를 승점에서 앞서며 5위로 올라섰다.
신 감독은 28일 '더스파이크'와 통화에서 "무엇보다 홈 팬 앞에서 팀이 승리를 거둔게 기쁘다. 300승을 원정이 아닌 홈 경기에서 달성한 것도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앞으로 개인 통산 몇승을 하겠다가 아니고 이번 시즌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이 최우선 목표"라고 강조했다.
OK저축은행은 지난 시즌 최하위(7위)에 그쳤고 오기노 마사지(일본)이 물러나자 신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해 이번 시즌을 준비했다. 신 감독은 현역 선수 시절 명세터로 꼽혔다. 경기대와 한국전력을 거치며 국가대표팀 주전 세터로 활약했다. 당시 대표팀은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월드리그(현 VNL) 6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다.
신 감독의 지도자 생활 첫 시작은 삼성화재였다. 그는 1996년 플레잉코치로 삼성화재로 왔고 2000년부터 선수를 겸하지 않고 전임 코치를 시작했다. 그리고 2003년 2월 14일 LG화재(현 KB손해보험) 지휘봉을 잡으며 감독 데뷔했다.


V-리그에서 감독 첫승은 프로 출범 첫해인 2005년 2월 2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전이다. LG화재는 당시 대한항공을 상대로 3-1로 이겼다.
신 감독은 2006-07시즌을 마친 뒤 LG화재 지휘봉을 내려놨다가 2008-09시즌 대한항공 세터 인스트럭터로 V-리그로 다시 돌아왔다. 그는 진준택 감독이 2009-10시즌 도중 물러나자 감독대행을 맡았고 2010-11시즌부터 정식 지휘봉을 잡았다.
2012-13시즌 도중 대한항공 감독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해당 시즌 종료 후 '친정팀' 한국전력 지휘봉을 잡은 뒤 2016-17시즌까지 팀을 이끌었다. 신 감독은 이후 1년 동안 V-리그를 떠났다가 2018년 우리카드 사령탑을 맡으며 다시 돌아왔다. 신 감독은 지금까지 맡았던 팀을 모두 봄배구까지 진출시킨 이력도 갖고 있다.
대한항공에서 2010-11시즌 정규리그 첫 1위를 차지했고 챔피언결정전 준우승 두차례를 달성했다. 우리카드에서도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찬차례 거뒀다. 2019-20시즌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으로 포스트시즌이 열리지 않았고 시즌도 조기 종료됐지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신 감독은 '봄 배구 청부사'라는 평가를 받지만 아직까지 V-리그 쳄피언결정전 우승 경험은 없다. 신 감독도 이 부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치른 경기 중 어제(27일)가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며 "이제 지난 일은 잊고 다음 경기가 중요하다"고 웃었다.
OK저축은행은 오는 30일 우리카드와 홈 경기가 예정돼있다. 이날 승리를 거둔다면 승률 5할을 맞추게 되고 연승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다. 신 감독과 선수들은 삼성화재전을 마친 뒤 경기도 용인에 있는 팀 숙소로 오지 않고 부산에 머무르며 우리카드전 준비에 들어갔다.

글_류한준 기자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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