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 마침내 자신의 이름 알릴 기회 얻은 이지수와 이예담 [주간 이슈]

김희수 / 기사승인 : 2025-03-04 11: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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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은 리그에서 주전 미들블로커들의 입지가 가장 확고한 팀 중 하나다. 190cm의 신장을 앞세우는 정호영과 공격에서의 다재다능함을 갖춘 박은진은 정관장의 중앙에 리그 정상급 벽을 세운다.


이와 같은 두 선수의 존재로 인해 자신들의 이름을 알릴 기회조차 없는 젊은 미들블로커들이 있다. 바로 이지수와 이예담이다. 두 선수는 나란히 2021-2022 V-리그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지명 받았을 정도로 촉망받던 유망주들이지만, 정호영과 박은진의 벽을 넘기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했다. 자연스럽게 출전 기회는 적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두 선수에게 천금 같은 기회가 왔다. 시발점은 팀의 위기였다. 박은진이 GS칼텍스와의 경기 도중 발목에 부상을 당했다. 박은진은 플레이오프 준비에 전념하기 위해 잔여 정규리그 경기에 출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미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의 부상 이탈로 인해 사실상 6라운드 총력전을 포기한 상태였던 정관장은 확실한 체력 안배에 들어가게 됐고, 이러한 방향성의 일환으로 정호영 역시 휴식을 부여받으면서 주전 미들블로커 두 자리가 순식간에 공석이 됐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팀의 3, 4번 미들블로커인 이지수와 이예담에게 차례가 돌아왔다.

두 선수는 흥국생명과의 홈경기에서 나란히 선발 미들블로커로 출전했다. 이지수는 5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공격 성공률도 44.44%로 무난했다. 이예담은 블로킹 2개를 잡아냈지만 공격에서는 14.29%의 성공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아직 김채나와의 호흡이 완벽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법이다. 두 선수 모두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긴장감을 털어내는 시점에 제 실력을 보여줄 수 있다. 그래서 다가오는 IBK기업은행-현대건설전에서 정관장의 중앙에 유독 눈길이 간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 자신의 진가를 증명할 시간을 얻은 두 선수가 어느 시점에 100%의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을까. 다음 시즌 구상에 포함되기 위해서는 가능한 그 시점을 앞당기는 것이 좋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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