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가 내 두 번째 고향처럼 느껴진다."
KB손해보험은 25일 수원에 위치한 KB손해보험 인재니움 연수원에서 팬미팅을 진행했다. 124명의 팬이 참여한 가운데 눈에 띄는 한 팬이 있었다. 이국적인 외모와 한국말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바로 태국에서 온 뿐씨였다. 뿐씨는 KB손해보험 팬미팅에 당첨됐다는 소식을 듣고 참여하기 위해 설레는 마음을 품은 채 전날(24일) 태국에서 날아왔다.
하지만 한국말이 서툰 뿐씨가 혼자 한국에서 생활하기에 무리가 있었다. 그런 뿐씨를 도와주던 이가 있었으니 바로 곽나라씨였다.
뿐씨와 곽나라씨는 KB손해보험 황택의로 맺어진 인연이었다. 뿐씨는 “원래 V-리그에 대해 몰랐는데 태국에서 열린 2022 아시아배구연맹(AVC) 컵을 통해 한국의 경기를 보게 됐다. 그 경기를 보면서 한국의 한 선수가 눈에 띄었는데 바로 황택의였다” 이어 “황택의는 영리한 선수다. 처음에는 특이하게 토스를 올리는 것 같아서 보게 됐는데 계속 보다 보니 매력적이었다. 그래서 V-리그와 KB손해보험을 알게 됐다”라고 전했다.
곽나라씨는 “지인이 V-리그 무료 티켓을 구해줘서 배구 경기를 처음 봤다. 배구를 잘 모르다 보니 한 명의 선수만 집중적으로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KB손해보험을 검색했는데 황택의 이름이 가장 먼저 떴다. 이후 한두 번 더 직관을 했는데 호감이 가서 좋아하게 됐다”라며 황택의를 좋아하게 된 계기를 알렸다.
이어 두 사람이 친해지게 된 배경을 들을 수 있었다. 뿐씨는 “SNS에서 황택의 사진을 보다가 너무 잘 찍는 계정이 있어서 보니까 곽나라의 계정이었다. 그래서 연락을 했는데 친절하게 답장을 해줬다”라고 말했다.
이후 뿐씨가 한국으로 올 때마다 두 사람은 함께 식사를 하고 황택의와 KB손해보험에 대해 대화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는 친구가 됐다.
뿐씨는 이미 KB손해보험 팬들 사이에서 유명 인사다. 곽나라씨뿐만 아니라 많은 KB손해보험 팬들이 태국에서 온 뿐씨를 챙겨주고 있다. “내가 의정부에 갈 때마다 많은 분들이 환영해줘서 너무 고맙다. 나랑 항상 소통하려고 노력해주고 포토카드나 유니폼 등 많은 선물을 준다. 의정부가 내 두 번째 고향처럼 느껴진다”라며 감사함을 전했다.
황택의를 향한 두 사람의 팬심은 자연스레 황택의의 소속팀 KB손해보험으로까지 이어졌다. 뿐씨는 태국에 살고 있지만 “2022-2023시즌 의정부 경기장에 5~6번 방문해서 직관했다”라고 알렸다. 곽나라씨는 “이번 시즌 KB손해보험이 치른 36경기 중 35경기를 따라다녔다”라며 KB손해보험을 향한 엄청난 팬심을 나타냈다.
두 사람이 가장 좋아하는 황택의는 오는 5월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단해서 한동안 볼 수 없게 됐다. 하지만 그래도 KB손해보험을 향한 마음은 계속될 거라고 전한다.
곽나라씨는 “황택의가 없는 KB손해보험은 상상해본 적이 없다. 그래도 황택의의 소속팀이기 때문에 사랑할 수밖에 없다. 황택의가 없지만 KB손해보험 응원은 계속할 거다”라고 말했고 뿐씨는 “황택의가 군대에 가도 KB손해보험을 계속 응원할 거다. 의정부는 나의 두 번째 고향이기 때문에 계속 올 거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사진_수원/박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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