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기록 TOP5로 본 여자부 [2R 리뷰③]

이정원 / 기사승인 : 2021-12-04 10:4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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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수원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 현대건설의 경기를 끝으로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2라운드가 모두 마무리됐다. 현대건설이 개막 12연승을 달리며 독주 체제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어떤 선수의 기록이 좋을까. 선수 개인 기록 TOP5를 살펴봤다.

득점 TOP5
1위 켈시(도로공사) 142점
2위 캣벨(흥국생명) 136점
3위 모마(GS칼텍스) 134점
4위 야스민(현대건설) 132점
5위 엘리자벳(페퍼저축은행) 119점

V-리그는 외국인 선수의 득점 비중이 높다. 올 시즌 초반에도 외인들의 활약은 두드러졌다. 득점 1위는 도로공사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켈시 페인이다. 한국 무대 두 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는 켈시는 세터 이윤정과 찰떡궁합 호흡을 보이고 있다. 2위는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이다. 캣벨은 기복이 있을 때도 있지만, 매 경기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리는 선수다. 지난 10월 21일 IBK기업은행전에서는 40점을 올리는 등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3위는 카메룬 폭격기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등록명 모마)다. 184cm 단신, 이로 인해 시즌 전만 하더라도 기대보다는 우려가 컸다. 하지만 모마는 특유의 타점과 깜짝 놀랄 만한 체공력을 바탕으로 GS칼텍스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차상현 감독은 3라운드 이후, 모마의 공격력이 더 올라올 거라 보고 있다. 모마의 활약이 기대된다. 모마는 공격 성공률도 45.18%로 이 부문 2위에 올라 있다. 득점도 잘 하고, 공격 성공률도 높으니 팀의 보배가 확실하다.

한편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의 공격을 홀로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등록명 엘리자벳)도 돋보인다. 공격 점유율이 높은 와중에도, 항상 미소를 잃지 않고 동료들을 챙기는 엘리자벳이다. 4위는 현대건설의 '양수민'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가 자리했다.  

 


블로킹 TOP5
1위 정대영 (한국도로공사) 세트당 : 0.86
2위 캣벨(흥국생명) 세트당 : 0.81
2위 이다현(현대건설) 세틍당 0.71
4위 옐레나(KGC인삼공사) 세트당 : 0.68
5위 배유나(한국도로공사) 세트당 : 0.68

블로킹에서는 베테랑 선수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여자부 선수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은 도로공사 정대영이 2라운드는 물론이고 시즌 전체로 봐도 세트당 블로킹 0.79개를 기록하며 1위에 올라 있다. V-리그 초대 블로킹 왕인 정대영. 지난 시즌 한송이에 밀려 아쉽게 2위에 머물렀던 정대영이 오랜만에 블로킹 여왕 자리를 다시 찾을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캣벨이 블로킹 부문에서도 상위권에 자리했다. 지난 11월 26일 현대건설전에서 4개의 블로킹을 기록하는 등 공격뿐만 아니라 상대 공격 방어에도 큰 힘을 보여주고 있다.

3위는 이다현이다. 현대건설의 중앙을 든든히 지키고 있는 이다현은 올 시즌 기량이 만개했다는 평을 듣는다. 지난 시즌 세트당 블로킹이 0.388개에 불과했지만 올 시즌에는 0.682개로 거의 평균 두 배 이상 늘었다. 비시즌 고된 훈련을 모두 이겨내며 나날이 성장하고 있는 이다현. 현대건설의 새로운 득점 무기다.

4위는 KGC인삼공사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다. 5위는 정대영과 함께 도로공사 중앙을 지키고 있는 배유나다.

한편, 지난 시즌 블로킹 1위에 올랐던 KGC인삼공사 한송이는 10위에 머물고 있다.



서브 TOP5
1위 유서연(GS칼텍스) 세트당 : 0.45
2위 김다인(현대건설) 세트당 : 0.43
2위 야스민(현대건설) 세트당 : 0.43
4위 김수지(IBK기업은행) 세트당 : 0.38
4위 이주아(흥국생명) 세트당 : 0.38

여자 배구는 스파이크 서브보다 플로터 서브가 더 받기 힘들다는 말이 있다. 서브 순위에서도 플로터 서브를 구사하는 4명의 선수가 자리했다.

서브 1위는 GS칼텍스 새로운 삼각편대의 주인공 에이유 유서연이다. 강서브는 아니더라도 예리한 플로터 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 줄 아는 선수다. 지난 11월 19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서는 개인 최다 4서브에이스를 기록했다.

2위 역시 날카로운 플로터 서브를 가진 세터 김다인이다. 비시즌 2021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를 다녀온 이후 패스는 물론이고 서브에서도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공동 2위에는 김다인의 동료 야스민이 자리했다. TOP5 안에 든 선수 중 유일하게 강스파이크를 구사하는 선수다. 그녀의 화끈한 서브와 공격 덕분에 현대건설은 여전히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팀의 여러 논란 속에서도 제 몫을 하고 있는 김수지, 흥국생명의 새로운 득점 자원으로 떠오른 이주아가 공동 4위에 올랐다.



리시브 TOP5

1위 임명옥 (한국도로공사) 리시브 효율 : 51.18%
2위 유서연 (GS칼텍스) 리시브 효율 : 38.83%
3위 노란 (KGC인삼공사) 리시브 효율 : 36.84%
4위 도수빈 (흥국생명) 리시브 효율 : 35.14%
5위 신연경 (IBK기업은행) 리시브 효율 : 34.34%

도로공사 후방을 책임지는 베테랑 임명옥이 유일하게 효율 50%를 넘기며 1위에 자리했다. 도로공사 수비는 임명옥이 모두 책임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엄청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에도 이 부문 1위에 올랐던 임명옥이다. 또한 임명옥은 디그에서도 세트당 디그 4.64개로 이 부문 5위에 올라 있다.

2위는 유서연이다. 공격에서는 물론이고 수비에서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TOP5 안에 든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리베로 포지션 선수가 아니다. 그래서 유서연의 활약이 더 커 보인다.

3위는 데뷔 10시즌 만에 주전 리베로 자리를 꿰찬 노란이다. 오지영이 떠난 KGC인삼공사의 리베로 불안 공백을 완전히 해결해 줬다. 이영택 감독도 "노란은 나의 기대만큼 잘 해주고 있다. 더 잘 해줄 것이다"라고 믿음을 보였다. 노란은 세트당 디그 6.12개로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몸을 날리는 수비가 예술이다.

4위는 흥국생명 도수빈, 5위는 IBK기업은행 신연경이 위치하고 있다.


사진_더스파이크 DB(유용우,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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