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KGC인삼공사, 스스로 좌지우지할 수 없는 운명 [프리뷰]

안도연 / 기사승인 : 2023-03-16 09:5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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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 의해 운명이 바뀐다. 희박한 확률 속에서 이들은 여전히 희망을 품는다.

현대건설과 KGC인삼공사가 16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마지막 맞대결을 가진다.

도드람 2022-2023 V-리그의 마지막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하지만 여전히 치열한 순위 싸움이 계속된다. 그 누구도 함부로 예측하기 힘들다. 다가오는 19일에 정규리그가 종료되지만, 봄배구에 진출할 팀은 완전히 정해지지 않았다. 또한 흥국생명의 통합우승이 가능할지, 챔피언 결정전에서는 승자가 바뀔지 지켜봐야 한다.

아직까진 희망의 끈을 놓을 수 없다
현대건설은 24승 10패, 승점 70점으로 2위다. 지난 15일 열린 IBK기업은행과 흥국생명의 경기에서 흥국생명이 세트스코어 3-0(25-15, 25-13, 25-16)으로 승리하며 정규리그 1위를 확정 지었다. 아쉽게 정규리그 1위는 내줬지만, 현대건설은 플레이오프를 남겨두고 있고, 챔피언 결정전을 포기할 수 없다.

이제 미션은 단 하나다.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해 챔피언 결정전에 오르는 것. 정규리그 1위의 아쉬움을 챔프전 승으로 채우는 것이다. 이날 경기에서 현대건설은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출전 시간이 적었던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가능성도 있다.

KGC인삼공사는 준플레이오프를 노린다. 현재 18승 17패, 승점 53점으로 4위다. 하지만 이미 3위가 확정된 한국도로공사는 19승 16패, 승점 57점으로 4점 차다. 준PO가 열리기 위한 조건은 3, 4위 간의 승점 차가 3점 이내여야 한다. KGC인삼공사, 한국도로공사 모두 한 경기씩을 남겨두고 있는 시점에서 어떤 결과를 맞이할까.

이날 KGC인삼공사가 승리해 승점 3점을 취득한다면 따낼 수 있는 최대 승점인 56점이 된다. 한국도로공사 역시 마지막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챙긴다면 최대 승점인 60점이 된다. 이렇게 되면 4점 차이로 KGC인삼공사의 봄배구는 무산된다.

그렇기에 KGC인삼공사 입장에선 이날 경기에 반드시 승리하며 승점을 따내는 것이 우선이다. 승점 획득에 실패한다면 더 이상 기회는 없다. 희박한 희망을 이어가기 위해선 이날 경기에서 승점을 가져온 후 17일에 열릴 한국도로공사의 마지막 경기를 지켜봐야 한다. 스스로 할 수 있는 건 마지막 경기인 이날 승점 3점을 가져오는 것이다. 이후 이들은 한국도로공사에 의해 자신들의 운명이 결정된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해!
현대건설은 지난 10일 한국도로공사와의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2-3(25-12, 21-25, 25-23, 20-25, 9-15)으로 패했다. 5세트까지 가는 접전이었지만, 5세트 후반 상대의 서브에 무너지며 경기를 내줬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당시 정지윤과 이보네 몬타뇨(등록명 몬타뇨)가 22점씩 올리며 공격 부문에선 68-60으로 우위를 점했지만, 블로킹과 수비에서 밀렸다. 하지만 좌절해선 안 된다. 현대건설의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승을 위해서, 봄배구를 위해서 승리를 통해 팀 분위기를 살려야 한다.

KGC인삼공사 역시 지난 11일 흥국생명에 셧아웃 완패를 당했기에 다소 가라앉은 분위기다.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등록명 엘리자벳)가 15점을 올렸지만, 27.08%의 공격성공률에 머물렀다.

팀 공격성공률이 33%에 그치며 공격력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국내 공격수들의 화력 있는 득점력도 필요하다. 흥국생명 경기 당시 이소영과 박혜민이 아웃사이드 히터 선발로 나섰다. 이들은 각각 10점, 9점을 올렸다. 엘리자벳의 짐을 덜어줄 필요가 있다.


기복 있는 리베로 라인, 수비의 중심을 잡아야 한다
현대건설은 주전 리베로로 활약하며 수비의 중심을 잡던 김연견이 부상으로 이탈해 아직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이 공백을 메우기 위해 김주하가 코트를 밟는다. 김주하는 지난 한국도로공사전에서 리시브 효율 45.16%를 기록했다. 5세트 결정적인 순간 범실이 나오며 흐름을 잃었다. 중요한 순간 집중력을 더해야 한다.

KGC인삼공사는 노란이 리베로로 코트에 머무는 시간이 길다. 하지만 최근 기복 있는 모습으로 최효서가 나서기도 한다. 직전 경기 노란은 31.82%의 리시브 효율로 흔들렸다. 결국 최효서와 번갈아 가며 투입됐고, 최효서는 리시브 효율 50%를 기록했다.

승리를 위해선 코트 뒤편을 든든하게 지킬 리베로들의 활약이 필요하다. 기복을 줄이며 수비의 중심을 먼저 잡아갈 팀은 어디일까.

사진_더스파이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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