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7일(화) 한국도로공사 vs GS칼텍스_'김하림 기자 PICK'
막힌 오른쪽, 뚫린 왼쪽
한국도로공사와 GS칼텍스가 세 번째 맞대결을 가진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현대건설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했다. 상대 외국인 선수와 주전 미들블로커가 없는 상황 속에서 결정력이 아쉬웠다.
카타리아 요비치(등록명 카타리나)가 이날 경기에서 9점, 공격성공률은 25%로 저조했다. 더불어 상대에게 4번이나 막혔을 뿐만 아니라 4개의 공격 범실까지 기록하면서 효율에서 아쉬움을 자아냈다. 김종민 감독은 “어려운 상황에서 에이스들이 해줘야 하는데 아쉽다”라고 토로했다.
오른쪽 공격의 결정력을 더하고자 몇 경기에선 박정아를 아포짓으로 기용하는 수를 썼지만, 확실한 수로 작용하지 못했다. 막힌 오른쪽을 뚫어야 상위권 자리를 지킬 수 있다.
GS칼텍스는 최근 강소휘가 돌아오면서 경기력이 점차 살아나고 있다. 흥국생명과 페퍼저축은행을 연달아 꺾으며 시즌 두 번째 연승을 기록했다. 특히 삼각편대의 활약이 고무적이다. 강소휘와 함께 유서연이 왼쪽에서 공격을 뚫어줬다. 아웃사이드 히터 득점이 쌓이면서 자연스레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등록명 모마)의 공격 부담도 덜어주게 됐다.
7경기 연속 원정을 치르고 있는 GS칼텍스에겐 어느 때보다 체력 안배가 중요하다. 차상현 감독 역시 “이동 거리가 길기 때문에 훈련 시간을 줄이고 집중력 높게 진행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번 시즌 아직 도로공사를 상대로 승리를 챙기지 못한 GS칼텍스는 설욕전에 나선다.
12월 29일(목) 현대건설 vs 흥국생명_'이가현 기자 PICK'
1위 수성 vs 1위 탈환
현대건설은 15승 1패, 승점 42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흥국생명은 13승 4패, 승점 39점으로 턱밑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이번 3라운드 경기로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앞선 2라운드 경기는 모두 현대건설의 승리로 끝났다. 현대건설은 한 방 강한 삼각편대를 뽐냈다.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와 고예림, 황민경으로 구성된 공격진은 수비와 공격 모두 안정적으로 구사한다. 이에 중앙 조합 역시 리그 최강이다. 그러나 앞선 경기들과 달리 부상으로 이탈자가 생겼다. 야스민은 허리, 이다현은 어깨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선수층이 좋은 현대건설이지만 그들의 빈자리는 크다. 직전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1세트를 가져왔지만 2, 3세트를 내리 내줬다. 리시브가 급격히 흔들렸다. 흔들린 분위기에 그들만의 높은 벽이 보이지 않았다. 4세트 고예림이 투입되면서 안정을 찾았지만, 승리까지는 역부족이었다. 흔들린 분위기 속 상대 역시 강한 공격진을 갖춘 팀이기에 승리를 위해선 중앙에서 상대 공격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흥국생명은 지난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깔끔한 셧아웃 승을 챙겼다. 옐레나와 김연경 쌍포가 두 자릿수 득점을 만들면서 공격 화력에 불을 지폈다. 이어 중앙에서 이주아 역시 블로킹 2개, 7점을 올리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세터 김다솔의 안정이 더욱더 필요한 시점이다. 리시브가 흔들리면 세터 역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중앙에서 조금 더 견고한 블로킹을 보여줘야 한다.
두 팀의 2라운드 경기를 돌아보면 현대건설이 블로킹에서 앞섰다.(9-2) 또한 공격 성공률 역시 50%대로 현대건설이 높았다. 그러나 야스민의 부재에 놓인 현대건설. 그가 42%의 점유율을 가져갔기에 공을 어떻게 분산할지가 중요한 포인트다. 강한 공격진을 자랑하는 두 팀, 3라운드는 어떤 팀의 화력이 더 강할까.
1월 1일(일) IBK기업은행 vs 현대건설_'김희수 기자 PICK'
새해를 여는 창과 방패의 대결
2023년의 첫 여자부 경기는 IBK기업은행과 현대건설의 대결이다. 각각 수비와 공격에 강점이 있는 양 팀 중 누가 강점을 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IBK기업은행은 리그 최고의 방패다. 25일 경기 종료 후 기준 리시브 2위(39.02%), 디그 1위(세트 당 22.452개), 수비종합 1위(세트 당 30.645개)에 올라 있다. 그 중심에는 리베로 신연경이 있다. 디그 2위, 리시브 3위, 수비종합 2위를 달리며 팀의 후방을 든든하게 지킨다. 아웃사이드 히터 듀오 달리 산타나(등록명 산타나)와 표승주도 준수한 수비력을 갖췄다. 단단한 수비를 기반으로 현대건설 상대 시즌 첫 승을 노린다. 그러나 이번 시즌 현대건설 상대 공격 성공률이 29.5%로 6개 팀 상대 기록 중 가장 떨어진다. 수비만으로는 경기를 이길 수 없다. 득점력 보충이 시급하다.
현대건설은 리그 최고의 창이다. 공격종합, 득점, 오픈, 속공, 시간차, 이동, 후위, 서브, 블로킹까지 퀵오픈을 제외한 모든 득점부문 지표에서 2위 안에 들고 있다. 다만 예기치 못한 불안요소가 생겼다.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과 이다현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12월 25일 KGC인삼공사를 상대로도 분전했지만 두 선수의 공백을 실감하며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이 경기에서도 두 선수의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빈자리를 채울 황연주와 나현수를 비롯한 남은 선수들의 활약으로 공격력이 건재함을 보여줘야 한다.
IBK기업은행은 이번 시즌 홈에서 2승 6패로 아쉬운 성적을 거두고 있다. 과연 새해 첫날 1강 현대건설을 꺾고 ‘안방 징크스’를 단번에 털어낼 수 있을까.
사진_더스파이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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