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결전의 날이 밝았다! 한국, 강호 브라질 상대로 일낼까

이정원 / 기사승인 : 2021-07-25 08:3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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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전의 날이 밝았다. 45년 만에 메달 획득에 도전하는 한국이 브라질과 조별예선 첫 경기를 갖는다.

스테파노 라바라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오늘(25일) 오후 9시 45분 일본 도쿄 아리아케아레나에서 브라질과 2020 도쿄올림픽 A조 1차전을 가진다.

지난 20일 도쿄에 입국한 한국은 22일 이탈리아와 최종 리허설을 갖는 등 최적의 몸 상태를 만들기 위해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한국은 아포짓 김희진, 미들블로커 김수지(이상 IBK기업은행), 양효진(현대건설), 윙스파이커 김연경(상하이), 박정아(도로공사), 세터 안혜진, 리베로 오지영(이상 GS칼텍스)이 주전 라인업을 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첫 상대는 브라질. 결코 쉽지 않은 상대다. 세계랭킹 3위인 브라질은 14위인 한국보다 객관적 전력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팀이다. 브라질은 도쿄올림픽의 모의고사였던 2021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강팀이다. 또한 한국은 브라질과 VNL에서 만났는데 당시 0-3으로 완패했다.

역대 전적에서도 18승 44패로 밀리고 있고, 올림픽 본선에서도 6차례 만나 2승 4패로 열세다. 모든 지표에서 브라질에 밀리는 게 사실이다.

브라질은 공수 밸런스가 완벽한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가브리엘 브라가 구이마레스(가비), 나탈리아 페레이라, 페르난다 로드리게스, 주전 아포짓 스파이커인 탄타라 카이세타 등 뛰어난 날개 공격수들이 즐비한 브라질이다. 빠르면서도 조직적인 플레이로 상대의 혼을 빼놓은 게 브라질이다.

 

한 배구계 관계자는 "브라질은 조직력, 리시브가 좋은 팀이다. 가비도 그렇고 다른 윙스파이커 선수들의 리시브가 괜찮다. 큰 범실이 없다 해야 될까. 공격력도 좋고, 공수 밸런스가 완벽하다"라고 이야기했다. 

경쟁력 있는 날개진에 비해 베아트릭스(187cm)와 캐롤 가타스(192cm), 아나 캐롤라이나(183cm) 등이 책임지는 미들블로커진이 약하다는 평도 있지만, 그래도 강하다. 아나 캐롤라이나는 2021 VNL에서 블로킹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국이 브라질전에서 갖고 나올 무기는 서브와 수비다. 강력한 서브로 상대의 리시브 라인을 흔들고자 한다. 김연경도 도쿄 출국 전 협회와 영상 인터뷰에서 “강하고 정확한 서브와 세터와 호흡, 이 두 가지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고 말했고, 라바리니 감독도 "서브는 지난 VNL에서는 우리 팀의 가장 큰 무기였으나 이번 VNL에서는 평균 정도였다. 강한 서브를 보완해야 한다"라고 했다. 

 

또한 상대의 거센 공격은 탄탄하고 끈질긴 수비를 통해 브라질의 파상공세를 막겠다는 심산이다. 라바리니 감독은 도쿄로 가기 전까지 리시브가 안 됐을 때 및 공격 실패 후 빠른 수비 라인 재정비 등을 선수들과 함께 연습했다. 여자대표팀 안준찬 트레이너는 "높이의 약점을 수비로 얼마나 잘 커버하냐가 중요하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한국은 1976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45년 만에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메달 획득으로 가는 첫 관문인 브라질전에서 최소 승점 1점이라도 따는 힘을 발휘해야 남은 경기가 수월해질 수 있다. 패하더라도 강호를 상대로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끈기가 필요하다. 한국은 브라질을 상대로 2012 런던올림픽 조별예선에서 3-0 승리를 거둔 바 있는데 그때의 집념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연경을 비롯해 김수지, 양효진 등에게는 마지막 올림픽이 될 수 있는 도쿄올림픽. 결전의 날이 밝은 가운데, 한국은 브라질을 상대로 저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45년 만에 메달 획득에 도전하는 한국의 첫 발걸음이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두 팀의 경기는 25일 오후 9시 45분 KBS, SBS, MBC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각 조 6팀 중 4팀이 8강 크로스토너먼트에 진출하게 된다. 한국은 브라질전 이후 27일 케냐, 29일 도미니카공화국, 31일 일본, 8월 2일 세르비아와 A조 예선 일정을 치를 예정이다.


사진_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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