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용인/이정원 기자] "이제는 집보다 편해요."
현대건설에는 꾸준히 제 몫을 하는 한 선수가 있다. 바로 리베로 김연견(27)이다. 주전 리베로로서 언제나 팀에 헌신하는 선수가 김연견이다. 공을 살리기 위해 몸을 아끼지 않으며 안정된 수비로 팀에 힘을 주는 게 김연견이다.
김연견은 2011년 현대건설 입단 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팀을 옮기지 않았다. 양효진과 함께 현대건설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현대건설 프랜차이즈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지난 1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현대건설 연습체육관에서 만난 김연견은 "현대건설은 집보다 편한 곳이다. 처음 왔을 때부터 지금까지 숙소나 다른 부분이나 변한 게 없다"라고 웃었다.
지난 시즌 현대건설은 최하위에 머물렀다. 2019-2020시즌 정규리그 1위를 기록한 현대건설은 한 시즌 만에 순위표 맨 아래에 위치하는 아쉬움을 느껴야만 했다. 김연견은 "지난 시즌에는 잘 풀리는 듯하면서도 안 풀려 패하는 경기가 많았다. 성적이 많이 저조했다. '이렇게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계속 들더라"라고 이야기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현대건설은 이도희 감독과 함께 하는 대신 강성형 감독을 새로 선임했다. 강성형 감독은 선수들에게 빠르고 적극적인 플레이를 주문하고 있다. 또한 긍정의 자신감을 선수들에게 심어주며 힘을 주고 있다.
김연견 역시 "감독님은 빠른 플레이를 중시하신다. 우리도 그 부분을 계속해서 염두에 두고 훈련하고 있다. 스피드 배구가 잘 되려면 선수들과 호흡도 더 맞아야 한다. 리시브 정확성도 좋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연견은 현대건설의 주전 리베로다. 김연견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크다.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플레이는 김연견의 장점이다. 또한 주전으로서 경험도 풍부하고, 리베로로서 자질은 뛰어나지만 김연견은 만족하지 않는다. 지금도 배우고 공부해야 될 게 많다고 한다.
김연견은 "감독님께서는 항상 수비 범위를 더 넓게 잡아야 한다고 하신다. 이단 연결도 높게 띄우려고만 하지 말고, 빠르게 하길 바라시는데 더 훈련을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컵대회 개막까지 약 두 달 정도 남았다. 그전까지 연습경기 및 타이트한 훈련을 통해 강성형 감독이 추구하는 배구 스타일에 더 적응을 해야 한다. 그러려면 선수들과의 호흡이 '착착' 맞아야 한다고 강조한 김연견이다.
김연견은 "지금 볼 운동이나 웨이트 훈련도 열심히 하고 있고,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는 데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나도 그렇고, 선수들도 다 똑같이 생각하는 데 호흡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 또한 리시브 정확성도 더 높여야 한다. 지난 시즌 성적이 많이 아쉬웠기에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현대건설 팬들은 열정적이다. 성적이 좋지 않아도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며 힘을 주고 있다. 김연견 역시 "팬들이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항상 감사하다. 하지만 우리는 팬들에게 성적으로 증명을 해야 한다. 이번에는 감독님, 코치님이 모두 바뀌었다. 잘 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끝으로 김연견은 "우승을 목표로,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치르고 싶다. 또한 팬들에게 포기하지 않고 이기는 모습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 앞으로도 선수들 응원 많이 해주시면 감사하겠다. 지난 시즌보다 더 잘 하는 경기가 많아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_더스파이크 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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