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다" 184cm 단신 외인에게 만족이란 없다

화성/이정원 / 기사승인 : 2021-11-28 06:3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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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새로운 외국인 선수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등록명 모마)는 만족을 모른다.

모마의 신장은 184cm로 V-리그 외국인 선수 가운데 가장 신장이 작은 선수다. 이로 인해 시즌 시작 전만 하더라도 긍정적인 평가보다는 걱정이 더 컸던 게 사실이다. 서브가 매력적인 선수이긴 하지만, 신장이 큰 블로커 라인에 공격이 많이 걸릴 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었다.

하지만 그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모마는 한국 무대에 연착륙했다. 현재 팀이 치른 11경기 모두 선발 출전해 276점, 공격 성공률 45.01%, 세트당 서브 0.368개를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득점 2위, 공격 성공률 2위, 서브 4위에 해당하는 좋은 기록이다.

27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IBK기업은행전에서도 모마는 빛났다. 국내 선수들이 다소 저조한 공격 성공률을 보였음에도 GS칼텍스가 세트스코어 3-0(25-23, 25-23, 25-15)으로 승리할 수 있었던 건 모마의 맹폭이 있었기 때문이다. 모마는 30점, 공격 성공률 53%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모마는 지난 7일 KGC인삼공사전(31점) 이후 처음으로 30점 이상을 기록했다.

경기 후 모마는 "지난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에서 패해(2-3패) 분위기가 다운될 수 있었지만 이겨 기분이 좋다. 다시 좋은 분위기를 가져왔다. 다음 경기에도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2세트, 모마의 공격은 정점에 달했다. 세터 안혜진은 국내 선수들의 공격이 잘 풀리지 않자 모마에게 공을 많이 올려줬는데, 모마는 아랑곳하지 않고 모두 득점으로 연결했다. 모마는 2세트에만 14점을 올렸는데, 공격 점유율이 무려 55%에 달했다.

이에 모마는 "전혀 힘들지 않았다. 항상 세터와 리듬이 중요하다. 혜진에게도 잘 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라며 "체력이 떨어질 때마다 해산물을 먹기에 괜찮다"라고 미소 지었다.

시즌 개막한지 벌써 한 달이 지났다. 어느덧 정규리그 1라운드를 지나 2라운드 후반으로 가고 있다. 팬들이 봤을 때는 한국 무대에 다 적응했다고 느껴지지만 아직 모마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자신이 있다.

"경기를 치르고 치를 때마다 한국 무대 적응 속도를 높이고 있다. 언제나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3, 4라운드가 왔을 때는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모마의 말이다.

3~4일 간격으로 있는 타이트한 경기 스케줄에 대해서는 "우리만 경기 일정이 타이트한 게 아니다. 모두가 힘들 것이다. 이럴 때 더 집중해 좋은 결과를 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웃었다.

GS칼텍스는 시즌 7승 4패(승점 22점)로 3위를 달리고 있다. KGC인삼공사(승점 24점 8승 2패)와 승점 2점 차다. 더 치고 올라가기 위해서는 위에 있는 KGC인삼공사, 선두 현대건설은 물론이고 순위 밑에 있는 팀들에게도 꼬박꼬박 승점을 챙겨야 한다.

모마 역시 "모든 팀이 어렵다. 매 경기, 경기 내용이 다르다. 승패를 예상할 수 없다. 언제나 최대한의 많은 승리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GS칼텍스는 오는 30일 홈(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KGC인삼공사전을 통해 2연승에 도전한다.


사진_화성/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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