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넬룩의 불합리한 전위’ 제슈프, 체믹 폴리스 꺾고 타우론 리가 정규리그 최종전 승리

김희수 / 기사승인 : 2025-03-19 05: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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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우론 리가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제슈프가 웃었다.

KS 디벨로프레스 제슈프가 한국 시간 19일 폴란드 슈체친 네토 아레나에서 치러진 폴란드 타우론 리가 2024-2025 정규리그 22라운드 경기에서 로또 체믹 폴리스를 3-1(25-14, 25-20, 22-25, 25-16)로 꺾었다. 타우론 리가의 정규리그 최종전이기도 했던 이 경기는 나란히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은 팀 간의 대결이었다. 그러나 2위와 8위라는 순위 격차가 그대로 경기력에 반영됐다. 제슈프가 한 수 위의 체급으로 승리를 챙겼다. 그 중심에는 역시나 아그니에슈카 코르넬룩이 있었다.

체믹 폴리스의 선발 라인업은 줄리야 오르졸‧막달레나 오치에파‧줄리아 헤벨트‧마르티나 그라이베르-노바코브스카‧도미니카 피에르짤라‧카타리나 파르티카였다. 리베로는 아가타 노박이었다. 이에 맞서는 제슈프의 라인업은 카타리냐 베네르스카‧모니카 페두시오‧막달레나 유르치크‧사브리나 마차도‧마릿 야스퍼‧아그니에슈카 코르넬룩이었다. 리베로 유니폼은 알렉산드라 슈치글로프스카가 입었다.

1세트 초반 접전 양상에서 먼저 치고 나간 쪽은 제슈프였다. 5-5에서 코르넬룩이 연속 득점을 터뜨렸고, 여기에 오르졸의 공격 범실까지 나오면서 3점 차 리드를 잡았다. 10-7에서는 페두시오의 공격에 대한 노박의 수비 성공/실패 비디오 판독 결과가 실패로 나오면서 점수 차가 더 벌어졌다.

제슈프는 세트 중반 이후 더 확실하게 기세를 올렸다. 13-9에서 마차도의 공격과 코르넬룩의 견고한 네트 플레이로 6점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다비드 미초르 감독은 작전시간으로 흐름을 끊고자 했지만, 작전시간 직후 야스퍼가 헤벨트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차단하며 오히려 제슈프의 기세는 더 뜨거워졌다. 이후 원사이드하게 체믹 폴리스를 밀어붙인 제슈프는 24-14에서 오치에파의 속공을 브루나 호노리오가 블로킹으로 차단하며 1세트를 가져갔다.

제슈프는 2세트에도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세트가 시작하자마자 헤벨트의 공격 범실과 유르치크의 블로킹, 페두시오의 반격으로 3-0을 만들었다. 4-2에서는 슈치글로프스카의 연속 디그가 야스퍼의 반격으로 연결되기도 했다. 체믹 폴리스는 다양한 공격 옵션을 활용해 반격했지만, 주도권은 계속 제슈프가 쥐고 있었다. 9-6에서는 파르티카의 서브 범실이 나오며 10점에도 선착했다.

10점대 초중반, 제슈프의 자잘한 실수가 나오는 사이 체믹 폴리스가 격차를 13-14 1점 차까지 좁혔다. 그러나 전위에서 코르넬룩이 체믹 폴리스를 압도하면서 동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16-14에서도 코르넬룩의 득점이 터지며 다시 3점 차로 달아난 제슈프는 18-14에서 베네르스카가 블로킹을 잡아내면서 후반부 흐름을 장악했고, 24-20에서 베로니카 첸트카-티에타니엑의 서브 득점까지 터지면서 2세트도 따냈다.

3세트 초반에도 제슈프의 기세는 여전했다. 2-2에서 페두시오의 서브 득점과 코르넬룩의 연속 블로킹으로 빠르게 3점 차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작전시간 이후 안정감을 되찾은 체믹 폴리스는 3-6에서 피에르짤라와 파르티카의 연속 블로킹에 이어 오르졸의 반격까지 나오면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체믹 폴리스는 7-7에서 첸트카-티에타니엑의 공격 범실과 마르티나 그라이베르-노바코브스카의 반격으로 역전까지 내달리기도 했다. 


이후 근소한 리드를 잘 지키던 체믹 폴리스는 10점대 초반에 위기에 처했다. 12-11에서 헤벨트의 공격 범실과 페두시오의 블로킹이 이어지며 역전을 허용했다. 기회를 잡은 제슈프는 14-13에서 야스퍼의 영리한 연타가 통하며 흐름을 되찾았다. 그러나 체믹 폴리스도 코르넬룩이 후위로 내려간 사이 14-18에서 오르졸의 날카로운 서브 세례로 5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재역전하는 등 경기의 흐름은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갔다. 세트 후반부의 접전에서 웃은 쪽은 체믹 폴리스였다. 22-20에서 빅토리아 로흐만슈크의 서브 득점이 터지며 결정적인 리드를 잡았고, 24-22에서 그라이베르-노바코브스카의 쳐내기 득점이 나오며 3세트를 가져갔다.

일격을 허용한 제슈프가 4세트 시작과 동시에 체믹 폴리스를 몰아붙였다. 페두시오의 공격 득점이 나왔고, 오르졸의 공격 범실을 연달아 끌어냈다. 4-2에서도 초장기 랠리 끝에 오르졸의 공격 범실이 나오면서 제슈프가 웃었다. 8-5에서는 마차도의 서브 득점까지 터진 제슈프는 다시 한 번 기세를 올리며 초반 흐름을 확실히 잡았다.

점수 차가 7-13 6점 차까지 벌어지자, 미초르 감독은 세터를 엘레나 바이치로 바꾸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경기는 여전히 제슈프의 흐름이었다. 옿려 15-8에서 헤벨트의 공격 범실이 나왔고, 여기에 마차도의 반격까지 더해지며 더블 스코어 이상의 리드를 잡았다. 그대로 큰 위기 없이 경기를 풀어간 제슈프는 24-16에서 첸트카-티에타니엑의 연타로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_taulonliga.p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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