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괴력에 스파이크 서브까지 장착한 현대건설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의 한계는 어디까지인가.
야스민은 1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야스민은 1세트 16-11에서 5연속 서브에이스를 꽂아 넣으며 V-리그 역대 최다 연속 서브에이스 타이기록을 세웠다. 또한 이날 후위 8개, 서브 5개, 블로킹 3개를 기록하며 총 25점을 올렸다. V-리그 입성 후 두 번째 트리플크라운이다.
야스민이 원맨쇼한 현대건설은 흥국생명에 3-1(25-15, 22-25, 25-15, 25-16) 승리를 거뒀다. 시즌 두 번째 11연승과 함께 홈 13연승을 달렸다. 13연승은 V-리그 역대 최다 홈 연승 기록이다.
한국에 오기 전까지 플로터 서브를 구사했던 야스민. 강성형 감독을 만난 후 플로터에서 스파이크 서브로 바꿨다. 강성형 감독은 서브 토스부터 스텝, 토스 높이 등을 자세하게 알려줬다. 야스민은 빠르게 흡수했다. 본체 가지고 있는 힘은 좋았다. 서브에 강한 힘이 실리니 상대는 당할 도리가 없었다. 사실상 스파이크 서브로 치르는 첫 시즌에 세트당 0.541서브를 기록하며 당당히 리그 1위에 올라 있다.
공격 시 뿜어져 나오는 힘은 최고다. 시즌 개막 전에 야스민의 연습 과정을 지켜봤던 강성형 감독은 "누가 야스민 공격을 막다가 뼈 부러질 수도 있겠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양효진도 "마음먹고 때리면 정말 세다. 파워는 세계적인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야스민을 상대하는 적장들도 야스민의 파워를 경계했다.
현재 득점 4위(525점), 공격 성공률 2위(43.49%), 블로킹도 12위(세트당 0.447개)에 올라 있다. 공격력에 스파이크 서브까지 장착했으니 완성형 외인이 불러도 과언이 아니다.
강성형 감독은 "이제는 완전한 자신의 스파이크 서브를 가졌다. 믿음이 간다. 이제는 경기 운영 능력이 더 쌓였으면 좋겠다"라며 "한국에 처음 왔을 때 플로터와 스파이크 서브를 번갈아 했다. 나는 야스민에게 토스 높이, 들어가는 스텝을 알려줬다. 야스민이 그런 부분을 다 자기 것으로 만들었다. 긍정적으로 본다. 나 같은 경우는 서브 토스를 강조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야스민 역시 서브에 자신감을 보였다. "에이스를 내다보면 리듬도 잘 맞는다. 그러면 더욱 공격적인 서브를 시도할 수 있다"라며 입을 연 야스민은 "한국에 와서 점프 서브를 해봤는데 코치님들이 '왜 이렇게 좋은 걸 안 하냐'라고 하더라"라고 웃었다.
강성형 감독은 야스민의 서브 교정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강성형 감독 외에도 그를 보좌하는 코치진 역시 야스민의 서브 기량 향상에 많은 힘을 줬다.
야스민은 "언제나 코치님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내가 범실을 하더라도 힘을 주신다. 나를 붙잡고 정말 잘 가르쳐 주셨다. 많은 노력을 해줬다. 토스, 콘택트, 리듬에 대해 항상 이야기하신다. 여러 가지 연습을 하고 있다. 코치님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라고 미소 지었다.
예리한 서브를 가진 황민경을 보는 것도 야스민에게는 큰 공부가 된다. 황민경은 V-리그 통산 319서브 득점을 기록하며 여자부 역대 3위에 올라 있다.
야스민은 "비디오보다는 황민경 선수의 서브를 많이 본다. 황민경 선수는 손목을 잘 쓴다. 나도 그런 부분을 더 연구하는 편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최고의 화력을 가진 야스민. 이제 스파이크 서브까지 장착했다. 서브 범실만 조금 줄인다면 완성형 외인으로 가는 길에 장애물은 없다. 강성형 감독 역시 "이제는 어느 시점에서 터지냐가 중요하다. 범실을 줄이며 흐름을 잘 타야 된다"라고 했다. 야스민은 서브 범실 62개를 기록 중이다. 서브 TOP 10안에 든 선수 중 가장 많은 수치다.
이 부분만 보완된다면 야스민은 5, 6라운드에 지금보다 더 무서운 화력으로 팀에 우승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야스민의 한계는 어디까지인가. 더욱 무서워질 야스민이 기대된다.
사진_수원/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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