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분석관’ 이름만 놓고 보면 화려해 보이지만 남모를 고충이 있다. 몇 년간 만져오던 공을 내려놓은 채 코트 안의 주인공이 아닌 뒤를 받치는 조력자가 된 그들. 평소엔 풋풋한 대학생이지만 경기장에서만큼은 프로의식을 가진 대학생 전력분석관 네 명을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수다스러우면서도 일에 관한 주제가 나올 때면 눈빛부터 달라지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코트 안이 아닌 밖에서 바라보는 것
Q__안녕하세요. 우선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문준혁(이하 준혁) 한양대 3학년에 재학 중인 문준혁입니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3학년 때까지 선수 생활했었어요.
정재현(이하 재현) 저는 성균관대 4학년 정재현입니다. 대학교 2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전력분석을 하게 된 지 2년이 넘어가네요.
정경훈(이하 경훈) 중부대 휴학 중인 정경훈입니다. 곧 입대를 앞두고 있어요.
김도현(이하 도현) 인하대 4학년에 재학 중인 김도현입니다. 대학교 1학년 1학기까지 선수 생활했었고요. 포지션은 미들블로커였습니다.
Q__네 분 모두 선수 생활하다가 그만둔 걸로 아는데요. 어떤 이유였나요.
준혁 선수 생활하면서 중간중간 잔부상이 많았어요. 신장이 작기도 했고, 다른 걸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진로를 바꾸게 됐어요. 그래서인지 배구를 그만둔 것에 대한 미련은 없어요.
재현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대학교 1학년까지 운동을 했어요. 저는 준혁이와 반대로 잔부상보다는 큰 부상으로 수술을 많이 했어요. 발목, 무릎, 허리 디스크 등 도저히 뛸 수 없다고 판단되더라고요. 그리고 운동을 즐겨 하는 타입도 아니었어요(웃음). 그만두고 싶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어요.
도현 친구들과 마찬가지로 부상이 있기도 했고, 제 포지션이 미들블로커였는데 191cm 신장으로는 경쟁력이 없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대학교 1학년 1학기까지 운동하다가 진로를 바꿔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전력분석을 시작하게 됐어요. 저는 작년엔 팀에 선수가 부족해서 경기를 뛰었거든요. 잘하기도 했고 재밌었어요. 선수들 훈련 도와줄 때 즐겁게 하는 모습 보면 아직 해보고 싶긴 해요. 솔직히 미련이 없다는 건 거짓말이에요.
Q__그럼 다들 처음부터 전력분석을 생각했던 건가요.
준혁 그건 아니에요. 지금껏 운동만 해왔으니까 다른 분야를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안 해봤어요. 그러던 중 전력분석이라는 직업이 있다는 이야길 들었고요. 시기에 맞게 감독님께서도 제안해 주셔서 하게 됐어요. 아직은 많이 배워야 할 단계예요. 한 번은 고비가 왔었어요. 선수들이 전지훈련 갔을 때 저는 다른 공부를 해야 해서 집에 있었는데 갑자기 ‘현타(현자타임)’가 왔다고 해야 하나? 지금 내가 이걸 하는 게 맞나 싶기도 하고… 자신감이 있는 편도 아니고 복합적인 생각이 들어서 힘들었어요. 관둘까도 생각했지만 다시 마음 잡고 열심히 하고 있어요.
재현 저는 중학교 1학년 때 분석관 선배님이 오셨는데 딱 보고 어린 마음에 ‘와, 멋있다’라고 생각했어요. 운동만 해와서 다른 거 할 생각도 안 했어요. 그 선배님 만난 이후로 분석에 대해 많이 물어보기도 했고, 전망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해서 지금 이 자리까지 오게 됐네요.
경훈 원래 기계 자체에 흥미가 있었고, 좋아했어요. 워낙 컴퓨터 만지는 걸 좋아해서 전력분석을 접하게 됐죠. 코치님의 권유도 있었어요.
Q__전력분석을 시작하기 전과 후는 많이 다르던가요.
준혁 분석 프로그램 자체가 영어로 돼 있어요. 처음 접하는 거니까 뭔지도 모르고 생각보다 되게 힘들었어요.
재현 진짜? 나는 생각만큼이었는데? 저는 애초에 어려울 거로 생각했는데 진짜 어려웠어요. 근데 다른 곳에서 하는 것과 비교해보면 제가 하는 건 소꿉놀이 정도에 불과하더라고요(웃음). 요즘 전문적인 분석 프로그램 회사가 생기긴 하던데 해외만큼 분석에 최적화된 프로그램은 아직이더라고요.
경훈 프로그램 활용도에 대해서는 생각만큼이었는데 제가 엑셀을 한 번도 다뤄본 적이 없어서 시트를 만드는데 엄청 고생했어요. 힘들더라고요. 그것 말고는 다 괜찮았어요.
도현 처음에는 타이핑 치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어요. 그걸 활용해야 하는데 처음엔 그게 어려웠죠. 게임으로 타이핑 치는 건 잘하는데… (웃음)
같은 듯 다른 전력분석의 일상
Q__전력분석이라고 하면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나요.
경훈 경기할 때 선수의 해당 기록을 프로그램상에 입력해요. ‘스카우팅’이라고 하죠. 경기 뛰는 선수들의 모든 동작을 빠짐없이 기록하는 걸 말해요. 그러면 촬영한 영상과 스카우팅 기록을 시간대별로 합쳐야 해요. 처음부터 끝까지 경기의 모든 것을 담는다고 보시면 돼요. 시간을 맞추면 우리가 쓰는 코드에 따라 영상 편집이 가능해요. 그 영상을 계속 보는 거죠. 선수들과 미팅하면 상대가 이렇게 할 때 우리가 어떻게 맞대응할 것인지, 상대팀 에이스를 보면서 어떻게 경기를 풀어나갈지를 놓고 이야기해요.
재현 제가 덧붙이자면 분석을 통해 나온 데이터를 가지고 여러 경우의 수를 만들어낼 수 있어요. 만약 준혁이가 서브를 넣었을 때 받는 선수가 누구냐에 따라, 어떤 플레이로 이어갈 것인지를 예측하는 거죠. 실제 상황과 예측의 격차를 줄여나가는 거예요. 선수들이 이 부분을 알고 코트에 들어가는 게 훨씬 낫다고 생각해요. 크게 봤을 때는 서브 한두 개 차이로 승패가 몇 프로로 나뉘는지도 프로그램을 통해 내놓을 수 있어요. 그래서 저는 아쉬웠던 부분은 솔직하게 아쉬웠다고 선수들에게 말하는 편이에요. 어떻게 보면 선수들에게 꼭 필요한 직업이라고 생각해요. 그치?
준혁 도현 (끄덕끄덕)
Q__전력분석의 일과는 어떻게 되나요.
경훈 선수들과 일과를 함께하긴 해요. 훈련할 때 옆에서 도와주기도 하고, 선수들이 쉴 때 쉬기도 해요. 다만 토너먼트 대회가 있을 때는 경기가 끝나도 끝난 게 아니죠. 리그 할 때는 경기 텀(term)이 길어서 괜찮은데 텀이 짧으면 경기 영상을 편집해야 하니까요.
준혁 경기가 있을 때는 경기장에 먼저 와서 영상 카메라를 설치해요. 그러고 경기 중에는 아까 말씀드린 스카우팅을 치죠. 각 세트가 끝나면 해당 기록지를 전해주기도 해요. 경기가 끝나면 선수들은 쉬지만 우리는 그때부터 영상 편집을 시작하는 거죠.
Q__일하면서 가장 뿌듯했을 때는 언제인가요.
준혁 경기 들어가기 전에 이야기했던 부분이 경기 중 나왔을 때? 그리고 이겼을 때 아무래도 기분이 좋죠.
재현 맞아요. 다만 선수들이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들을 얼마나 수용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아무리 이야기해도 그걸 받아들이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니까요.
경훈 그래도 선수들이 잘 따라주기는 하는 것 같아요. 그럴 때 뿌듯함을 느껴요.
재현 제가 2학년 때 형들이 제 이야기를 잘 수용해 주셨어요. 그래서 그땐 잠도 안 자고 엄청 열심히 했던 기억이 나네요.
Q__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나요.
경훈 작년 한양대와 경기했을 때요. 그땐 어떻게 해도 한양대를 이길 수가 없었어요.
준혁 아 진짜요?
경훈 결국 졌어요. 당시에 한양대가 엄청 강한 팀이었어요.
대학생 전력분석관이지만 국제 대회도 경험해본 그들에게 해외 전력분석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Q__소속팀과 대표팀에서의 분석은 어떤 차이점이 있나요.
도현 완전 다른 것 같아요. 제가 2018 AVC컵에 다녀왔는데 대학교는 아마추어이고 대표팀에는 프로선수들이 많잖아요. 아무래도 프로선수들은 분석에 대해 신뢰를 많이 주시는 편이죠. 분석의 중요성을 대학 선수들보다는 잘 안다고 해야 하나? 확실히 국제 대회에서는 선수들이 이야기를 잘 수용해 주니까 약속했던 플레이가 나오면서 움직임이 확실히 달랐어요.
Q__해외 팀이 전력분석하는 방식과도 차이가 있나요.
도현 분석 프로그램은 거의 똑같은 걸 써요. 다만 이건 나라마다 성격의 차이일 수 있는데 다른 해외 팀들은 자기네 경기가 끝나면 경기장에서 바로 나가요. 근데 한국과 일본팀은 다른 팀 대비를 위해 경기장에 끝까지 남아 있어요. 한국과 일본은 끝장을 보는 성격인거죠.
재현 아 그리고 해외 전력분석은 정말 많은 데이터를 가지고 있어요. 그 무수한 데이터를 가지고 프로그램을 돌리더라고요. 프로그램 안에서 할 수 있는 것과 밖에서 할 수 있는 작업을 한꺼번에 연결해서 하더라고요. 이게 말로 설명하기가 정말 어렵네요. (웃음) 접목시켜보고 싶은데 아직까지 한계가 있는 것 같아요.
경훈 저는 분석에 대한 열정도 남다르다고 느꼈어요. 경기 중에 소리 지르고 날뛰고 하던데요? (웃음)
재현 맞아요(웃음). 저는 경기 때 그냥 앉아있기만 했거든요.
Q__전력분석을 하기 위해 필요한 건 어떤건가요.
준혁 배구에 대한 열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코트를 넓게 바라보는 시각도 중요하고요. 시간이 된다면 외국어 공부는 꾸준히 해놓으면 좋아요. 너무 많은 걸 요구하나요?(웃음)
재현 전력분석이라고 해서 딱 분석만을 잘 해야 한다기보다는 여러 가지 프로그래밍도 배우면 훨씬 수월해요. 한정적인 프로그램보다는 여러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게 컴퓨터에 대한 어느 정도 이상의 이해가 필요하고요. 항상 좋은 결과물을 기대할 수는 없어요. 노력한 만큼 결과가 좋지 않을 때도 있어서 힘들고 지칠 때가 많아요. 그 고비를 넘길 수 있는 끈기도 필요해요!
Q__본인만의 노하우가 있다면요.
재현 저는 상대 선수 플레이를 반복적으로 보면서 그 선수가 어떻게 공격을 구사하고, 공을 받고 난 후의 동작 또는 어떤 상황에서 부자연스러운 플레이가 나오는지를 먼저 보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제 판단을 뒷받침해 줄 데이터를 찾아봐요. 데이터와 맞아떨어질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어서 항상 많은 경우의 수를 둬요. 분석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하는 게 맞지만 영상이나 경기를 보면서 그 팀에 특정 버릇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제가 배구를 해오면서 보고 느낀 게 바탕이 되기도 하고요. 완전하게 데이터에만 의존하기보다는 많이 보면서 제가 느꼈던 부분을 잡아내는 걸 더 좋아해요.
Q__앞으로 최종 목표가 궁금해요.
준혁 우선 학교를 무사히 졸업하고 분석은 계속하고 싶어요. 제가 팀에 들어가서 도움이 될 수 있는 실력이 된다면 프로팀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재현 사실 최종 목표가 전력분석관은 아니에요. 처음에는 하고 싶었는데 지금은 잘 모르겠어요. 공부하는 게 생각보다 재미없진 않더라고요. 대학원도 가보고 싶고, 해외도 가고 싶어요. 아, 최종적인 목표를 생각해봤을 때 유소년 육성? 지도자도 해보고 싶고… 분석이 메인이 아닌 세컨드가 되면 좋겠어요.
경훈 저는 분석을 시작했으니까 끝은 봐야겠죠? 프로팀은 한번 가보고 싶어요. 지금 최종 목표는 그거예요. 그 후에는 또 생각해 봐야죠.
도현 저는 분석뿐 아니라 더 나아가서 지도자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Q__혹여 전력분석을 꿈꾸는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준혁 절대 쉽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재현 겪어보고 금방 그만두는 게 아닌 길게 보고 할 수 있는 사람이 했으면 좋겠어요. 멘탈이 강한 사람이요. 그리고 여러 사람 앞에서 이야기해야 하는 직업이다 보니 너무 소심한 성격이면 안 돼요.
Q__인터뷰를 마무리 할 때가 왔네요. 혹시 지금 떠오르는 사람이 있을까요.
준혁 김정아 선생님, 감독님 그리고 전력분석 형들이요. 한창 아무것도 모를 때 귀찮게 해도 다 알려주셨어요. 그리고 우리 팀 선수들도 생각나네요. 저에게 해야 할 일을 주잖아요. 물론 해야 하는 건 맞지만 이것저것 부탁할 때 오히려 더 제가 필요한 존재가 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고맙죠.
재현 지금 생각나는 사람은 딱 두 분이 계세요. 김정아 선생님과 감독님이요. 감독님은 항상 저를 존중해 주세요. 제가 어떤 일을 하든 신경 안 쓰시는데 뒤에서 보고 계시더라고요. 큰 울타리에서 성장할 수 있게끔 도와주세요. 정아 선생님은 제가 학교에서 나와 있는 상황이었는데 도와주시고 가르침을 주셨어요. 어떻게 보면 가장 감사한 분이죠.
경훈 저는 전력분석을 하면서 만났던 인연들 모두요. 운동만 할 때는 아무도 몰랐어요. 경기하면서 얼굴만 조금 알았고 친하진 않았어요. 이 일을 하게 되면서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었어요. 원래 그전엔 찐따(?)처럼 다녔거든요 (일동 웃음).
재현 왜 그래~ 나도 다 몰랐어~ 아 도현이 형은 알고 있었다.
도현 저도 정아 선생님, 감독님이요. 그리고 재현이, 경훈이는 분석을 처음부터 같이 시작했었어요. 힘든 시기 함께하고 성장해서 그런지 옆에 있어도 떠오르네요.
경훈 재현 맞아맞아.
가장 생각나는 분으로 네 명이 동시에 김정아 선생님을 언급했다. 이 자리를 빌려 전하고 싶은 이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TO. 김정아 선생님
준혁 올해 방황하고 있었는데 선생님께서 충고를 몇 마디 해주셨어요. 그 이야길 듣고 정신이 차려지더라고요. 가장 큰 부분은 저에게 자신감을 심어주셨어요. 무언가 시도할 수 있게끔 힘도 실어주셨고요. 많이 도와주셔서 감사해요!
재현 제가 약간 막 나가는 스타일에 어리광을 많이 부리는데 선생님께서는 다 잘 받아주세요. 운동 그만두고 갈 길 없을 때 저를 잘 인도해 주시고 조언도 많이 해주셨어요. 선생님 감사합니다.
경훈 선생님께서는 차별 없이 잘 대해주세요. 그런 부분에서 감사하고요. 잘 이끌어 주셔서 감사해요.
도현 제 인생에 터닝포인트라고 생각해요. 전환점을 만들어 주신 선생님이에요. 감사합니다 정말!
Q__마지막으로 ‘전력분석은 00이다’, 어떻게 표현하고 싶나요.
재현 배구의 심장이다?(웃음)
도현 경훈 너무 간거 아니야?
경훈 그럼 저는 이렇게 말할래요. 전력분석은 그림자다?
도현 그림자? 표지판 아니야? 앞에서 이끌어주잖아. 이정표라고 해도 되겠다.
준혁 음… 전력분석은 조력자다!
재현 심장이다가 제일 감동적이다 야(일동 웃음)!
도현 아 추가로 터닝포인트라고 말하고 싶어요!
김정아 전력분석관은 대학생 제자 네 명 모두가 본인을 언급했다는 말을 전해 듣고는 꽤 감동을 받은 것 같다. 김정아 분석관도 그들에게 진심 어린 말을 전했다.
FROM. 김정아 선생님
전력분석 친구들이 무기를 하나라도 더 가지고 있으면 좋겠어요. 그게 언어든 뭐든. 어떻게 보면 선수 생활을 그만둔 아이들에게 전력분석이 터닝포인트가 될 수도 있죠. 미래에 분석관이 아니더라도 운동 외에 다른 분야를 경험한다는 것 자체가 크게 보면 배움의 한 종류니까요. 그 경험을 통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자신이 하고자 하는 걸 남들보다 일찍 찾아 나선 친구들이기도 하잖아요. 자신감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정말 아끼는 제자들이거든요. 누구보다도 잘 되길 바라고 응원하고 있어요. 물론 저도 그 친구들에게 배우는 것도 많고요. 이번 고성대회 때 이 친구들을 보면서 정말 많이 깨닫기도 했고요(웃음). 자랑스러운 아이들아, 선생님은 너희를 믿고 있단다!
글/ 강예진 기자
사진/ 홍기웅, 강예진 기자
(위 기사는 더스파이크 8월호에 게재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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