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마음가짐으로 돌아온 이강원 “주전, PO 진출…이루고 싶은 게 많아요”

서영욱 / 기사승인 : 2021-05-24 01: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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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용인/서영욱 기자] “공익근무 동안 느낀 게 많아요. 더 악착같이 해서 제가 목표하는 바를 이루고 싶습니다.”

삼성화재 이강원(31)이 돌아왔다. 지난 5월 14일 소집해제 후 팀에 합류해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2018-2019시즌 종료 후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해 세 시즌 만에 V-리그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이강원은 지난 2018년 11월 9일 김정호와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화재로 이적했다. 결과적으로 입대 전 마지막 시즌이 된 2018-2019시즌 활약상은 다소 아쉬웠다. 삼성화재에서는 미들블로커로도 출전했고 총 30경기(56세트)에서 53점, 공격 성공률 47.83%에 그쳤다. 당시 이강원은 시즌 종료 후 한 시즌 더 소화하는 걸 고려했지만 장고 끝에 입대하기로 했다.

돌아온 이강원에게는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강한 의지가 느껴졌다. 지난 21일 용인 삼성 트레이닝센터(STC)에서 만난 이강원은 달라진 마음가짐으로 똘똘 뭉쳐있었다. “배구를 할 수 있게 된 점에 감사함을 느낀다. 코로나19로 공익근무 당시에는 운동 환경이 안 좋았다”라고 회상한 이강원은 “팀에 다시 오니 입대 전 내가 정말 안일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감사함을 느끼게 됐다. 더 악착같이 해야 할 상황이고 위치에 있다. 넘어야 할 산이 많다”라고 말했다.

입대를 앞두고 빨리 병역 문제를 해결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던 이강원. 그는 지금에 와서는 더 빨리 입대하는 게 나았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군 문제를 빨리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은 다녀와서 보니 틀리진 않았다. 더 빨리 갔어야 했나 생각도 든다. 그렇다면 더 마음을 빨리 잡고 변화가 있지 않았을까 생각도 한다.”


팀에 합류하기 전부터 이강원의 노력은 계속됐다. 몸무게도 줄이고 최고의 몸 상태를 만들기 위해 운동을 쉬지 않았다. 이강원은 “스스로 약속했다. 최고의 몸 상태를 만들고자 했다. 몸무게도 5kg 정도 뺐다. 팀이 막내 선수부터 선수마다 하나씩 내가 이길 수 있는 걸 만들자고 마음가짐을 가졌다”라며 “감독님께서도 입대 전부터 미들블로커 영상을 많이 보여주셨다. 영상을 보면서 상대 공격수나 세터가 어떻게 플레이하는지 살펴봤다. 모든 면에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라고 팀 합류 전부터 가한 노력을 언급했다.

팀을 잠시 떠나 있는 삼성화재에는 변화가 많았다. 입대 전 함께한 선수들은 지금 대부분 팀에 없다. 완전히 젊은 선수들로 탈바꿈했다. 사령탑도 고희진 감독으로 바뀌었고 팀 분위기도 많이 달라졌다.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게 뭔지는 인지하고 있다.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최대한 빨리 융화되려 하고 있다”라는 이강원은 “젊은 선수들의 장점은 패기다. 그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저도 뒤지지 않도록 노력 중이다”라고 말을 이었다.  

 


입대 전에는 코치로, 이제는 감독으로 함께하는 고희진 감독은 이강원에게 자신감을 강조했다. 이강원은 “감독님은 코치 시절부터 자신감 있게 하라고 이야기하셨다. 눈치 보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셨다”라고 운을 뗀 후 “제가 생각해도 자신감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덕분에 마음은 편안하게 먹고 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강원이 세운 차기 시즌 목표는 명확하다. 이제는 미들블로커로서 최대한 오래 코트 위에 서는 것이다. 팀 내에서 손에 꼽는 베테랑이 된 만큼 책임감도 늘었다. 주전이 첫 번째 목표라는 이강원은 그다음 목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예전에는 잘하는 선수들을 보며 ‘와, 정말 잘한다. 멋있다’ 이런 생각을 했다”라고 회상하며 “‘지금 나는 그런 자리에 갈 수 없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래서 주전 자리를 차지하고 나면 베스트7까지 꼭 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끝으로 이강원은 “경기에 출전하면서 플레이오프에 꼭 가고 싶다. 신인 시절부터 플레이오프를 한 번도 못 가봤다. 가장 큰 목표다”라고 또 다른 목표를 언급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용인/서영욱 기자, 더스파이크_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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