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틸리카이넨 감독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긍정적으로 변화할 것”[벤치명암]

장충/이보미 / 기사승인 : 2023-10-26 00:2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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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이 2연패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25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1라운드 우리카드 원정 경기에서 2-3(25-13, 34-32, 30-32, 18-25, 15-17)으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여전히 정지석, 김민재가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상황이다. 이준은 이날 교체 투입돼 시즌 첫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화력 싸움에서 밀렸다.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가 팀 내 최다 득점인 23득점을 터뜨렸고, 곽승석과 정한용이 각각 17, 14득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5세트 팀 공격 효율만 봐도 대한항공은 33.33%, 우리카드는 50%였다. 상대 마테이 콕(등록명 마테이)의 공격을 막지 못하며 고전했다.

이렇게 대한항공은 삼성화재전 2-3 패배에 이어 우리카드에 지면서 2연패를 기록했다.

경기 후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경기 시작했을 때 선수들이 전술을 잘 따라줬다. 2세트도 타이트하게 가다가 막판에 기회가 왔고, 이를 잡았다. 3세트에도 기회가 많았지만 마지막에 득점을 내지 못했다”면서 “오늘 가장 안 좋았던 것이 마지막 득점 기회가 있었을 때 득점을 내지 못한 것이다. 3, 4세트를 내주고 나서 상대는 분위기를 타고 올라왔다”며 “결국 3시간짜리 배구를 했다. mm차이의 배구였다. 그래도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끝까지 싸웠고, 교체로 들어온 선수들도 정말 잘해줬다. 리그 자체가 팀들간의 격차가 크지 않다. 끝까지 열심히 싸워야 한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결정력 싸움에서 밀린 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 경기 상황에 따른 이해도, 기술에 대한 부분 등이다. 결론적으로 내가 내 일을 더 잘해야 하고, 선수들도 날 도와줘야 한다”고 분석했다.

개막전 승리 이후 2연패에 빠진 대한항공이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낙관론을 펼쳤다. 그는 “승자와 패자가 있을 뿐이다. 중요한 것은 다음 경기에 어떤 비전으로 가져갈지다. 어떤 상황이어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긍정적으로 변화할 것이다. 내일은 내일의 해가 또 뜬다”면서 “오히려 이 팀이 좋다. 더 자부심을 느낀다. 더 큰 일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굳건하게 믿는다. 모든 것이 잘 될 때는 편하게 웃을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역사를 만들 수 있는 팀인지 아닌지 정해질 것이다”며 힘줘 말했다.




우리카드는 창단 첫 개막 3연승에 이어 4연승을 질주했다. 신영철 감독도 활짝 웃었다. 신 감독은 “세트 스코어 0-2 때까지만 해도 우리 배구를 하지 못했다. 승패를 떠나 무엇을 해야하는지 알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범실이 많았다는 것도 공을 다루는 기술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한)태준이한테도 무조건 속공을 쓰라고 했는데 아직 자신이 없는 것 같다.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숙제다”며 총평을 남겼다.

이어 2004년생이자 프로 2년차 주전 세터 한태준에 대해서는 “상대팀에 한선수가 있어서 그런지 자신 없게 토스를 하더라. 움직임이나 토스를 봤을 때 이상하게 처음부터 따로 놀더라. 1세트에도 곽승석 앞으로 가면 쉽게 갈 것을 링컨 앞으로 계속 갔다. 자기 꾀에 자기가 넘어갔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럼에도 버텨준 선수들을 칭찬했다. 신 감독은 “배구는 분위기 싸움이다. 대한항공 선수들은 갈수록 체력이나 리듬이 깨지더라. 스피드있게 가다보니 체력 소모가 많다. 우리가 버티면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고, 결정적일 때 마테이가 공격을 잘해줬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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