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유서연이 팬들과 하는 악속 "믿음직스러운 선수가 될게요"

이정원 / 기사승인 : 2021-06-20 00: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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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청평/이정원 기자] "GS칼텍스 팬들에게 믿음직스러운 선수로 남고 싶어요."

 

GS칼텍스 '에이유' 유서연의 2021년 비시즌은 그 어느 비시즌보다 바쁘다. 그 이유는 다가오는 시즌 그녀가 맡아야 할 역할, 그리고 떠안아야 할 부담감과 책임감이 크기 때문이다.

 

KGC인삼공사로 떠난 이소영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게 유서연의 첫 번째 임무다. 차상현 감독 역시 "사실상 풀타임 시즌을 처음으로 맞이하게 될 유서연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최근 경기도 가평군에 위치한 GS칼텍스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유서연은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이전에 허리 쪽에 무리가 있어 살짝 쉬었을 뿐 지금은 괜찮아졌다. 70% 정도까지는 몸이 올라왔다. 차근차근 팀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이고은-한송희와 트레이드를 통해 이원정과 함께 GS칼텍스에 넘어온 유서연. 2020-2021시즌 팀이 흔들릴 때마다 들어가 맹활약을 펼치며 차상현 감독에게 "믿고 쓰는 유서연"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유서연은 2020-2021시즌 30경기(109세트)에 출전해 135점, 공격 성공률 35.60, 리시브 효율 37.01%를 기록하는 등 커리어 하이급 활약을 펼쳤다. GS칼텍스 트레블에 큰 힘을 보탠 유서연이었다.

 

"내 생각보다 지난 시즌 출전 시간이 길었고, 기록도 나쁘지 않았다"라고 웃은 유서연은 "나도 기록을 찾아보는 편인데 전 시즌보다 기록이 나아지고 있다는 걸 느꼈다. 수비도 많이 는 것 같은데, 왜 늘었는지는 모르겠다. 운동량이 많아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몸도 반응했던 것 같다"라고 연신 미소를 지었다.

 

지난 시즌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다가오는 시즌에는 이보다 더 좋은 활약을 펼쳐야 한다. 유서연도 알고 있다. 위에서 언급했듯, 이소영이 KGC인삼공사로 떠났다. 트레이드를 통해 GS칼텍스로 넘어온 절친 최은지와 이소영의 자리를 채워야 한다. 차상현 감독도 "유서연과 최은지가 다가오는 시즌 키플레이어다"라고 말했다.

 


유서연은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더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크다. 지난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친 만큼 감독님의 기대에 부응을 해야 한다. 부담감이 약간 있지만 이제는 보여줘야 할 때가 왔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주전 윙스파이커 한자리를 차지하려면 리시브가 더 좋아져야 한다고 강조한 유서연이다. 2020-2021시즌 리시브 효율(37.01%)은 괜찮았지만, 2019-2020시즌과 2018-2019시즌에는 각각 17.57%, 27.97%에 머물렀다.

그녀는 "리시브는 항상 숙제다. 매번 부족하다 생각했다. 연습할 때도 어떻게 리시브를 해야 되는지 생각한다. 늘 숙제인 것 같다. 또한 신장(174cm)이 작으니 빠른 공격을 통해 상대 블로킹 벽을 뚫을 줄 알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믿고 쓰는 유서연"이라는 찬사를 받은 지난 시즌처럼, 2021-2022시즌에도 팬들과 차상현 감독에게 칭찬을 받기 위해 맹훈련을 임하고 있는 유서연. 컵대회 개막 전까지 더 섬세한 훈련을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하겠다는 마음을 품고 있다.

"순발력은 괜찮다고 본다. 컵대회 개막 전까지는 섬세하고, 세세한 부분을 더 연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꿈이 크게 가져야 하지 않나. 이번에 잘 해 윙스파이커 한자리 차지해보고 싶다. GS칼텍스 팬들에게 믿음직스러운 선수로 남고 싶다." 유서연의 말이다.

"다가오는 시즌 키플레이어는 (권)민지다. 지난 시즌에도 들어올 때마다 잘 해줬다. 에너지가 크다"라며 권민지에 대한 칭찬을 늘어놓은 유서연. 끝으로 그녀는 "감독님 말씀대로 책임감이 더욱 생겼다. 지난 시즌보다 더 좋은 모습 보여야 윙스파이커 한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부담감 이겨내고 열심히 해보겠다"라고 웃었다.

GS칼텍스 팬들에게 믿음직스러운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는 유서연. '에이유'는 장충에서 날아오를 채비를 마쳤다.


사진_더스파이크 DB(문복주,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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