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출발, 고희진 감독 "나의 큰 도전과 모험, KGC 팀원들과 함께 하기에"

대전/이정원 기자 / 기사승인 : 2022-05-12 00:00:38
  • -
  • +
  • 인쇄


"제 지도자 인생에 있어서도 큰 모험이고 도전입니다. 우리 선수들, 스태프, 사무국 직원들과 함께라면 못 할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KGC인삼공사는 2021-2022시즌 종료 후 기존 이영택 감독과 재계약 대신 외부에서 새로운 선장을 데려오며 팀의 변화를 꾀했다. KGC인삼공사와 새롭게 함께 하는 감독은 고희진 감독이다. 고희진 감독은 현역 시절 삼성화재에서만 뛴 삼성화재 원클럽맨 출신으로, 2016-2017시즌부터 2019-2020시즌까지 삼성화재로 코치로 활약했고 최근 두 시즌은 삼성화재 4대 감독으로 자리했다.

이제 고희진 감독은 KGC인삼공사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KGC인삼공사는 물론이고, 고희진 감독에게도 모험이라면 모험이라고 할 수 있다. 여자 배구는 남자 배구와 지도 방식부터 시작해 생활 부분까지 큰 차이가 있다. 이와 같은 새로운 변화에 잘 적응하는 게 지금으로서는 고희진 감독이 첫 번째 해야 될 일이다.

지난 11일 대전에 위치한 KGC인삼공사 연습체육관에서 기자와 이야기를 나눈 고희진 감독은 "삼성화재에서 감독 2년을 하고 여자부에서 새롭게 출발을 한다. 물론 부족한 부분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처음부터 다 잘 하는 사람은 없다. 시행착오도 겪을 수 있지만 그럴 때마다 이숙자, 이강주, 김정환 코치의 도움을 받아 하나하나 해내보려 한다. 시즌 들어가서는 KGC인삼공사가 달라졌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위에서 언급했듯 고희진 감독은 이숙자, 이강주, 김정환 코치를 데려왔다. 세 명의 코치진과 함께 하는 이유에 대해 묻자 고희진 감독은 "남들이 볼 때는 '초보 감독에 초보 코치가 팀을 운영하네'라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렇게 해야 '변화와 혁신'을 이룰 수 있다고 본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숙자 코치는 스타플레이어 출신이고 해설위원 활동도 오래 했다. 이강주, 김정환 코치도 국가대표 출신이며 배구 센스가 남다르다. 선수들에게 하나하나 가르쳐준다면 한층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감독, 새로운 코치진에 이어 주장에도 변화를 줬다. 최고참 한송이의 뒤를 이어 '소영선배' 이소영이 KGC인삼공사의 새로운 주장이 되었다. 이소영은 2020-2021시즌 GS칼텍스에서 주장을 맡아 팀의 트레블을 이끈 적이 있다.

고 감독은 "한송이 선수도 좋은 주장이다. 그러나 최고참이 주장까지 하면 많은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한송이는 최고참의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라며 "소영이가 주장을 해야 하고, 이제는 그 책임감을 가지고 해야 하는 위치다. GS칼텍스에서도 주장을 해 본 친구다. 주장을 하면서 책임감을 가지고 할 때 배구가 더 잘 나올 것이다. 많은 부분을 보고 주장 제의를 했고, 흔쾌히 한다 해줘서 고맙다"라고 미소 지었다.

현재 윙스파이커 이선우-박혜민, 미들블로커 정호영, 세터 염혜선, 리베로 노란까지 총 다섯 명이 2022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출전을 위해 진천선수촌에 있다. 또 비시즌 훈련을 앞두고 세터 하효림이 은퇴를 선언했다. 현재 팀에 남아 있는 인원은 11명. 6대6 간단한 연습 경기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고희진 감독은 "훈련하는 데 물론 어려움은 있다. 하지만 나라에서 불렀다. 나라가 있어야 팀도 있는 것이다. 우리 선수들이 세자르(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감독과 코치님들 밑에서 잘 배워 성장해왔으면 좋겠다.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지금은 서로를 알아가는 게 중요하다. 서브, 리시브, 기본기 훈련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고희진호 첫 외인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등록명 엘리자벳)에 대해서도 한 마디 보탰다. 엘리자벳은 2020-2021시즌 페퍼저축은행에서 뛰며 득점 6위(598점), 공격 성공률 4위(41.45%), 블로킹 10위(세트당 0.49개)에 이름을 올렸다.

고 감독은 "항상 밝은 표정으로 어려운 볼을 때려주는 친구다. 득점력이 있다. 또 공격, 타점, 파워, 각도 모두 뛰어나며 블로킹도 좋다. 엘리자벳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수비)은 최소할 계획이다"라며 "특히 성격이 정말 좋다. 우리 선수들도 이 부분을 굉장히 높게 평가했다. 드래프트 당일에 엘리자벳과 우리 선수들이 SNS 메시지로 인사를 나눴다고 하더라. 나랑도 잘 맞을 것 같다"라고 웃었다.

6월 중순 혹은 말에 예정하고 있는 연습 경기 돌입 전까지는 체력 훈련에 몰두할 예정이다.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재밌는 배구를 보일 수 없고, 부상 위험도 커질 수 있다는 게 고희진 감독의 생각이다.

"체력이 따라와 줘야 훈련을 소화할 수 있고, 그 훈련을 다 소화해야 한 단계 더 좋아질 수 있다. 체력적인 부분을 끌어올려야 한다. 정소희, 박창배 트레이너가 선수들 체력 훈련에 많이 신경 쓰고 있다. 웨이트 할 때 무게를 많이 꽂으면 선수들이 '진짜 악마다'라고 농담도 하는 등 잘 따라주고 있다(웃음). 부상만 없다면 좋은 성적 나올 거라 본다." 고희진 감독의 말이다.

또한 "그리고 이 팀을 하나로 만드는 건 현장 지도자인 나의 몫이다. 이숙자 코치와 잘 협의해 심리적인 문제 등을 잘 컨트롤해 나간다면 원팀이 될 수 있을 거라 본다"라고 힘줘 말했다.

부임 후 잠시 휘청거리는 순간이 있었다. 흔들릴 수도 있었지만 모든 게 잘 마무리되며 정상으로 돌아왔고, 고희진 감독은 선수들과 그리고 KGC인삼공사를 위해 지금 이 시간에도 '배구' 그리고 '원팀'이라는 키워드를 생각하며 오직 팀만 생각하고 있다.

끝으로 고 감독은 "내 지도자 인생에 있어서도 큰 모험이고 도전이다. 나를 위해서도, 팀을 위해서도 성공해야 한다. 우리 선수들, 스태프, 사무국 직원들과 함께라면 못 할 건 없다. 내 모든 걸 받쳐 한 번 해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_더스파이크 DB(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