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보다 내일 더 좋은 모습 보이겠다”, 대표팀 이끈 허수봉의 다짐

천안/김예진 기자 / 기사승인 : 2025-06-06 22: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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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봉이 패배 속에서도 더 나은 내일을 다짐했다.


허수봉은 지난 6일 오후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치러진 2025 대한민국-네덜란드 남자배구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선발 아웃사이드 히터로 출전했다. 비록 팀은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했지만 허수봉은 그 속에서 팀 내 최다 득점인 13득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특히 이날은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강한 서브를 구사했던 네덜란드를 상대로 팀 내에서 가장 많은 리시브 시도를 기록했으며 46%의 리시브 정확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리베로 포지션으로 출전한 박경민 다음으로 높은 기록이다.

경기가 끝난 뒤 만난 허수봉은 먼저 “모든 선수들이 제 몫을 다하진 못한 것 같다. 컨디션 조절에 관한 초점을 2025 아시아배구연맹(AVC) 네이션스컵에 맞추고 있어 100% 컨디션이 아니었고 부상 선수가 많아 훈련 때 호흡을 맞추는 인원에도 자주 변동이 있어 재정비가 필요할 것 같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나 이어 그는 재정비와 컨디션 조절에 관한 의지를 내비치며 “오늘보다는 내일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앞서 말했듯 현재 대한민국 남자대표팀에는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인원이 많다. 먼저 정지석이 피로 골절로 대표팀을 떠나고 이우진이 그 자리를 채우고 있다. 또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의 설명에 따르면 황택의와 나경복은 물론 임성진까지 부상으로 코트 위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공백으로 인해 아웃사이드 히터 포지션인 허수봉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진 상황. 그는 “부상 선수들이 많아 교체해 줄 인원이 줄어든 건 사실”이라며 “그로 인해 내가 못 했을 때 좀 더 힘이 들긴 한다”고 덧붙였다.

대한민국 남자대표팀은 이번 평가전을 마친 뒤 당장 오는 6월 17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되는 2025 AVC 네이션스컵 남자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또 오는 9월 12일부터 28일까지는 11년 만에 2025 세계남자배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하게 된다.

허수봉은 “곧 있을 2025 AVC 네이션스컵에서는 매 경기를 결승전이라고 생각하고 임해야 한다. 이 경기에 더 초점을 맞춰서 잘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한 뒤 인터뷰실을 나섰다.

 

 

한국과 네덜란드의 평가전은 오는 7일 오후에도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한 차례 더 진행될 예정이다. 더 나아진 내일을 다짐한 허수봉과 한국 대표팀이 과연 배구 강호로 손꼽히는 네덜란드를 상대로 승리를 가져올 수 있을까.

사진_대한배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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