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연패' 페퍼저축은행의 2승 도전기, 결코 쉽지 않다

광주/이정원 기자 / 기사승인 : 2022-01-14 21:2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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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2승으로 가는 길은 멀고 험난하기만 하다. 페퍼저축은행의 이야기다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의 올 시즌은 예상했던 것보다 더 험난하다. 2021년 11월 9일 IBK기업은행전 승리를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패했다. 선수들의 패기, 끈질긴 집중력을 앞세워 최선의 결과를 얻고자 했으나 모두 수포로 돌아갔다.

연패는 계속해서 쌓여갔다. 그러다 보니 코트 위에서 어떻게 해서든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려고 했던 선수들의 표정에도 미소가 사라지기 시작했다. 또한 원정 경기 같은 홈경기를 치르다 보니 체력적으로 지치기 시작했다.

김형실 감독은 "의식적인 플레이 이런 것도 좋지만 이제는 부상을 줄이는 데 힘을 쓰고 있다. 엘리자벳(이네 바르가)도 그렇고 박은서도 부상을 안고 있다. 이한비와 박경현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이제는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르는 데 중점을 둬야겠다"라고 말했다.

김형실 감독과 페퍼저축은행 선수들은 끈기, 패기를 가지고 14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현대건설전을 임했다.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하고, 다운되어 있는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고자 노력했다. 1라운드 맞대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귀중한 창단 첫 승점 1점을 획득한 바 있기에 또 한 번의 기적을 노려볼 수 있었다. 강성형 감독도 그런 부분을 인지하기에 주전 모두를 선발로 내세웠다.

하지만 경기는 뜻대로 되지 않았다. 경기 시작과 함께 주포 엘리자벳이 어깨, 팔꿈치 통증을 이유로 코트 위에서 빠졌다. 지민경이 들어왔으나 현대건설 맹공에 밀렸다. 페퍼저축은행은 1세트부터 상대의 화력과 끈질긴 수비에 힘을 쓰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중앙, 좌우를 가리지 않고 모든 곳에서 공격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이 배치되어 있었다.

페퍼저축은행이 현대건설을 잡기에는 모든 게 역부족처럼 보였다. 공격 성공률(31%-43%), 블로킹(1-8), 리시브 효율(20%-42%), 서브(0-4) 등 대부분의 지표에서 현대건설을 앞서는 게 없었다. 결국 페퍼저축은행은 세트스코어 0-3(15-25, 20-25, 17-25)으로 패했다. 이한비가 팀 내 최다 12점을 올리고 박경현과 하혜진이 각각 8점, 9점을 올렸지만 역부족이었다.

경기 후 김형실 감독은 "강해져야 하는데 아픈 선수들이 많다. 세트는 못 땄어도 내용은 좋았다"라면서도 "다만 역전을 할 수 있는 기회에서 범실 두세 개가 나왔다. 고비를 넘기는 연습을 해야 한다. 강약 조절, 시간 조절을 해서 리듬을 타야 한다"라고 말했다.

어느덧 17연패. 승리의 맛을 느낀 지 두 달이 지나가고 있다. 선수들도 지칠 대로 지쳤다. 지난 12일 용인 숙소에서 광주로 내려온 페퍼저축은행은 곧 있을 18일 IBK기업은행전까지 광주에서 지낸다.

사실 이날 경기 끝나고 갔다가 경기 이틀 전(페퍼저축은행 홈경기 이틀 전에 광주로 내려온다)인 16일에 와도 되지만 그러면 이동거리가 너무 길다 보니 아예 광주에서 쭉 머물기로 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호텔을 쓰더라도 자기 집이나 다름없는 숙소에서 보내는 휴식과는 느낌, 차원이 다르다. 선수들의 정상 컨디션 회복이 중요하다.

18일 IBK기업은행전이 4라운드 마지막 경기다. 호형호제하는 김호철 감독과 김형실 감독의 첫 맞대결이기도 하다. 이 경기를 끝으로 페퍼저축은행은 올스타 휴식기를 맞는다. 이날 경기마저 패한다면 페퍼저축은행은 시즌 2승을 5라운드에 도전해야 한다. 

 


사진_광주/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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