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VA, 라미레스 남자대표팀 감독과 '2026년에도 함께'

류한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9-29 18: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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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력향상위원회 계약 유지 결정…아시아선수권·나고야 AG까지 지휘봉 맡겨

 

교체은 없다. 한 번 더 믿고 간다. 대한배구협회(KVA)는 29일 오후 남자경기력향상위원회(이하 위원회)를 열었다.

노진수 전 감독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위원회는 이날 이사나예 라미레스 남자대표팀 감독(사진)과 동행을 결정했다. 브라질 출신 라미레스 감독은 지난해(2024년) 3월 남자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당시 배구협회와 '2+1'년이라는 조건으로 계약했다. 위원회 결정에 따라 배구협회는 라미레스 감독과 플러스 1년 옵션을 그대로 적용하기로 했다.

배구협회는 "라미레스 감독 계약 기간은 2024년 국가대표 시즌 시작일부터 2026년 국가대표 시즌 종료일까지"라며 "이번 위원회 회의는 2025년 국가대표 시즌 종료 후 재평가를 실시한다는 계약 내용에 의거에 따라 개최됐다"고 설명했다.

라미레스 감독은 지난 12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막을 올린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2025 세계남자배구선수권대회에 대표팀을 이끌고 참가했다. 한국은 2014년 대회 이후 11년만에 다시 세계선수권에 나섰다.

 

 

한국은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프랑스, 아르헨티나, 핀란드와 함께 C조에 속했는데 3패를 당했고 승점은 0이었다. 조별리그를 끝으로 세계선수권 일정을 마쳤다. 세계선수권은 28일 끝났고 이탈리아가 결승에서 불가리아를 꺾고 2연속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이날 위원회에는 위원 7명 중 4명이 참석했다. 배구협회는 "라미레스 감독 체제 아래 지난 2년간 체계적인 훈련 계획과 시스템을 바탕으로 11년 만에 세계선수권 출전, 동아시아선수권 우승을 달성했다"며 "2028 LA 올림픽출전권이 걸린 아시아선수권과 메달권 재진입을 노리는 2026 나고야 아시안게임 등 주요 국제대회가 개최되는 2026년까지 대표팀 운영 연속성을 가져가기 위해 참석 위원 전원 동의로 라미레스 감독과의 계약을 유지하기로 의결했다"고 덧붙였다.

배구협회에 따르면 라미레스 감독은 이번 세계선수권대회 조별리그 종료 후에도 현지에 남았다. 그는 16강전과 8강전을 직접 관람하며 각국 남자대표팀 감독과 교류했다.

 

그는 브라질로 돌아가지 않고 바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10월 초 일본으로 건너가 SV리그 현장을 방문해 일본 프로구단 지도자들과 만난다. 같은달 17일 부산광역시에서 개최되는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현장도 찾을 예정이다.

배구협회는 "이러한 자리를 통해 차세대 국가대표 선수 발굴에 힘쓸 계획"이라며 "2025-26시즌 V-리그 남자부 경기도 직접 지켜보며 대표팀 선수 선발을 구상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남자대표팀과 달리 여자대표팀은 새로운 사령탑을 맞이하게 될 전망이다. 박미희 전 감독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여자경기력향상위원회는 지난 8일 회의를 열고 페르난도 모랄레스(푸에르토리코) 감독과 동행에 마침표를 찍고 신임 감독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글_류한준 기자
사진_국제배구연맹(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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