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진이 이루고픈 단 하나의 꿈 "봄배구에 정말 가고 싶습니다"

대전/이정원 기자 / 기사승인 : 2022-05-14 00: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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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배구에 올라가면 어떨까요. 그런 것을 못 겪어봐서 그런지 정말 가보고 싶어요. 욕심이 있습니다." 박은진의 시선은 이미 2022-2023시즌으로 향해 있다. 

대부분의 남녀부 팀들은 2022-2023시즌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다가오는 시즌에 이루고픈 목표를 위해 오늘도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몸을 만들고 있다.

벌써부터 2022-2023시즌을 기다리고 있는 한 선수가 있다. 바로 KGC인삼공사 미들블로커 박은진이다. 그에게는 하나의 꿈이 있다. 바로 봄의 배구를 경험하는 것. 2018-2019시즌, 프로 무대에 발을 내민 박은진은 아직 단 한 번도 봄배구의 맛을 느껴보지 못했다. KGC인삼공사는 2016-2017시즌 이후 단 한 번도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했다.

드래프트 동기 흥국생명 이주아는 2018-2019시즌 통합우승의 맛을 봤고, 현대건설 정지윤은 2021 KOVO컵 우승 및 2021-2022시즌 정규리그 1위의 자리를 경험했다. 지금은 같은 팀인 박혜민은 2020-2021시즌 GS칼텍스에서 정규리그 1위, 챔피언결정전 우승은 물론이고 2021 KOVO컵 우승컵도 들어 올린 바 있다. 자신은 느끼지 못했다. 동기들이 느낀 우승의 짜릿함, 기쁨이 궁금할 수밖에 없다.

최근 대전에 위치한 KGC인삼공사 체육관에서 기자와 이야기를 나눈 박은진은 "이제 5년차가 된다. 다가오는 시즌에는 정말로 봄배구에 가고 싶다. 지난 4년 동안 단 한 번도 가지 못했다. 새로운 감독님, 새로운 코치님들이 오셨는데 정말 가보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위에서 언급했듯, 동기들이 느낀 기쁨이 궁금하다.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순위표 맨 위에서 자리한다는 건 어떤 기쁨일지 매일 머릿속으로 상상을 해본다. 선명여고 재학 시절에는 숱하게 우승 컵을 들어 올렸지만, 프로에서는 그런 경험이 전무하다. 

그는 "주아는 흥국생명에서 통합 우승을 경험했고, 지윤이도 컵대회 우승이나 정규리그 1위를 해봤다. 나는 아직 그런 느낌을 못 받아봤기에 궁금하다. 봄배구에 올라가면 어떨지 기대된다. 그런 것을 겪어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고 미소 지었다.

현재 박은진은 지난 시즌 막판 다쳤던 발목 재활 치료에 한창이다. 아직 점프는 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대부분의 훈련을 소화하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다. 트레이너진의 도움 덕분에 빠르게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중이다.  

 


박은진은 "100%라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많이 좋아져서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컨디션은 한 80% 정도 된다. 보강 훈련도 열심히 하고 있다"라며 "대표팀에 못 가 아쉽긴 하지만 이번 비시즌에는 다른 걱정 안 하고 회복에 집중하려 한다. 처음부터 차근차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어느덧 박은진도 프로 5년 차가 되었다. 이제는 마냥 어린 연차가 아니다. 저년 차 때는 실수를 해도,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도 어느 정도의 면죄부를 줄 수 있었지만 5년 차가 된 현시점에서 그런 변명은 통하지 않는다. 코트 위에서 무언가를 보여줘야 하고, 임팩트 있는 활약을 펼쳐 팀에 힘을 줘야 하는 위치에 왔다. 

박은진 역시 "솔직히 지난 시즌에 내 또래 선수들이 많이 성장한 것을 보면서 나도 많은 걸 느꼈다. 올해는 작년과는 180도 다른 마음가짐으로 처음부터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 하나를 해도 더 정확하게 하려는 습관을 가지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강조했다.

한국 여자배구 중앙은 양효진(현대건설), 김수지(IBK기업은행)의 은퇴로 인해 공백이 생겼다. 이제는 어린 선수들이 언니들의 뒤를 이을 차례가 왔다. 이번 2022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는 최정민(IBK기업은행), 이다현(현대건설), 이주아, 정호영(KGC인삼공사)가 선발됐다. 박은진 역시 부상만 없었다면 명단 안에 뽑혔을 가능성이 높다.

그는 "효진 언니, 수지 언니가 은퇴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우리 세대들에게 집중이 되고 있다. 부담이 안 된다면 거짓말이다. 우리가 보여줘야 하고, 성장해야 된다는 걸 알고 있다. 지금 대표팀에 들어가 있는 선수들도 대단한 선수들이다. 나도 내년 시즌에는 몸 잘 만들고 훈련 열심히 해 뒤처지지 않아야 한다. 늘 모든 선수들은 나에게 동기부여가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작년에는 지칠 대로 지친 상황에서 시즌을 치러야 했다. 올 시즌에는 어느 정도 마음의 여유를 갖고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새로운 감독님과 함께 하는데 흔들리지 않고 내 플레이를 할 줄 알아야 한다. 나만의 스타일을 완전한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박은진은 "초반에만 잘 하는 팀이 아닌 꾸준하게 잘 하는 팀이 되도록 많은 선수들이 노력하고 있다. 쉽게 무너지는 팀이 아닌 단단한 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우리 팀은 밝은 분위기일 때 경기가 잘 풀린다. 감독님 역시 파이팅 하는 걸 좋아하신다. 조금 더 파이팅 하는 배구 보여드리겠다"라고 환하게 웃었다. 


사진_더스파이크 DB(유용우,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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