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으로 끝난 평가전 첫날, 라미레스 감독 “임성진 무릎 좋지 않아, 교체 고려 중”

천안/김예진 기자 / 기사승인 : 2025-06-06 16:5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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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대한민국-네덜란드 남자배구 국가대표 평가전 첫날을 마친 두 감독의 평이 엇갈렸다.

지난 6일 오후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는 대한민국 남자대표팀과 네덜란드 남자대표팀의 평가전이 열렸다. 평가전은 6일과 7일 양일간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진행된다. 첫날 경기에서는 네덜란드가 3-1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네덜란드는 한국에서 외국인 선수로 머물렀던 미힐 아히를 비롯해 코르넬리스 크 판데르엔트와 베니 주니어 튄스트라 등을 앞세워 한국을 상대했다. 한국의 코트 위에서는 그간 대표팀을 이끈 허수봉과 임동혁을 비롯해 최준혁 등 새로운 얼굴이 합세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경기가 끝난 뒤 만난 승장 조엘 뱅크스 감독은 “먼저 한국 대표팀을 축하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경기의 시작을 잘 가져갔고 서브도 잘 들어왔다. 진천에서 연습 경기를 두 차례 진행했는데 그 뒤로 잘 정비된 듯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또 한국 선수들 중 인상적이었던 선수로는 한국 대표팀의 세터진과 허수봉을 꼽았다. 뱅크스 감독은 “모든 선수들이 인상적이었지만 세터들의 볼 컨트롤이 매우 좋았다. 특히 세팅의 질이나 스피드와 안정성이 매우 높은 수준이었다”며 “또 허수봉의 경우 리시브를 받지 않던 아포짓 스파이커였다고 들었는데 아웃사이드 히터로 뛰는 모습이 흥미로웠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한국 대표팀이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남자 배구를 구성하는 주요 요인인 강한 서브와 안정적인 리시브 능력을 키워야 한다”며 “그들은 그 부분에 맞춰서 올라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남기고 인터뷰실을 떠났다.

 

 

한편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은 “네덜란드와 같은 강팀을 만나 국제적인 수준의 경험을 쌓는 것이 첫 번째 목적이었다, 우리가 네덜란드를 상대하며 어떻게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지가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날 출전하지 않은 황택의와 나경복에 대해 “황택의는 오른쪽 어깨를 연습경기 과정에서 다쳤다. 우선 좋은 트레이너들이 있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회복하고 AVC 네이션스컵에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나경복은 1월부터 손목에 부상이 있었다만 소속 팀과 논의해 대표팀에서 재활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임성진에 대해서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대표팀에 들어올 때부터 무릎 부상을 안고 있었다. 최대한 회복에 도움을 주고 싶었고 소속팀에서 회복하는 게 낫다는 판단 하에 돌려보낸 상태”라며 “AVC컵을 앞두고 교체 선수를 들일 가능성이 있다”며 “정지석의 복귀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뱅크스 감독이 인상적이었다고 지목한 선수들에 대해서는 “우선 네덜란드가 계속 허수봉에게 서브를 넣는 것은 그만큼 허수봉을 리스펙 하기 때문일 것”이라며 “허수봉이 그런 어려움을 잘 이겨내고 극복할 수 있는 선수”라고 전했다.

라미레스 감독은 “상대 감독이 세터를 지목한 이유는 우리는 한 특정 선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 한 팀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냉정하게 바라봤을 때 우리는 국제 무대에서 30득점 이상을 할 수 있는 선수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그렇기에 여기 있는 모든 선수가 중요하다. 선수들은 항상 서로를 돕고 자극을 주고받으며 훈련에 임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금 우리 팀의 모든 선수들은 국제 무대를 향한 열망과 의욕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서 우리는 단지 시간이 필요할 뿐이다. 오늘처럼 강팀을 만나고 압박감을 느끼는 경험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덧붙인 뒤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

사진_대한배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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