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코트 밖에서 선수들의 진심을 전한다. 한국 여자배구 '레전드'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한송이(사진)는 오프시즌 들어 마이크를 잡는다는 소식을 전했다.
한송이는 오는 21일 전남 여수시 진남체육관에서 열리는 한국배구연맹(KOVO) 주최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를 통해 SBS스포츠 배구해설위원으로 데뷔한다.
SBS스포츠는 "그동안 코트 안에서 쌓아온 경험과 배구에 대한 애정을 중계석에서 전하며 팬들과 새로운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송이는 이날(21일) 열리는 A조 조별리그 2경기인 GS칼텍스와 페퍼저축은행전에서 해설위원으로 현장 중계에 참여한다.
페퍼저축은행에는 한 해설위원의 친언니인 한유미 코치의 소속팀이기도 하다. 한송이는 한일전산여고(현 한봄고) 졸업반 시절인 지난 2002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국도로공사에 지명됐다.
그는 프로 출범 전 V-투어를 거쳐 2005년 V-리그 출범과 함께 활약을 이어갔다. 한국도로공사에서 2007-08시즌까지 뛴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흥국생명으로 이적했고 이후 GS칼텍스, KGC인삼공사(현 정관장)를 거쳐 2023-24시즌까지 23년간 선수로 코트에 나섰다.
한송이는 김민지(전 GS칼텍스)와 김연경(전, 흥국생명 이상 은퇴)에 앞서 장신 아웃사이드 히터로 소속팀과 대표팀에서도 활약했다. 미들 블로커로 포지션을 변경한 뒤에도 잘 자리 잡았고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세 차례 '베스트 7'에 선정됐다.
태극 마크를 달고 2012 런던올림픽 4강,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로도 함께했다. V-리그 개인 통산 기록은 정규리그 기준으로 538경기(1948세트)에 나왔고 5321득점, 공격종합성공률 36.35% 리시브 효율 36.998%다.
한편 한송이는 10월 18일 개막하는 2025-26시즌을 앞두고 SBS스포츠에서 방송될 예정인 특집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팬들과 만난다. SBS스포츠는 10월 11일 오후 2시에 특집 프로그램 '촌캉스파이크'를 방영한다.
SBS스포츠측은 "촌캉스파이크는 시골(촌)과 바캉스의 합성어"라며 "번잡한 도시를 벗어나 한적한 시골에서 휴식을 즐기는 여행 콘셉트 특집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한송이를 비롯해 차상현 해설위원 그리고 현역 선수인 염혜선(정관장), 김다인(현대건설) 안혜진(GS칼텍스) 한다혜(페퍼저축은행)도 함께 출연해 배구 이야기를 전한다.
글_류한준 기자
사진_SBS스포츠·KOVO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