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봉-임동혁-김지한 35득점 합작' 한국 남자대표팀, 네덜란드에 1-3 패배

천안/김예진 기자 / 기사승인 : 2025-06-06 15:4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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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남자대표팀이 연속된 범실을 이겨내지 못하고 평가전 첫날 네덜란드에 패배했다.

대한민국 남자대표팀은 지난 6일 오후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네덜란드 남자배구 국가대표 평가전 첫날 네덜란드 남자대표팀을 상대로 1-3(25-19, 14-25, 10-25, 23-25) 패배를 기록했다.

이날 한국의 스타팅 라인업은 한태준, 허수봉, 차영석, 임동혁, 최준혁, 김지한으로 구성됐다. 리베로에는 박경민과 장지원이 이름을 올렸다. 네덜란드의 조엘 뱅크스 감독은 베셸 케밍크, 미힐 아히, 코르넬리스 크 판데르엔트, 톰 쿱스, 베니 주니어 튄스트라, 미하엘 파르킨선을 선발로 내세웠다. 리베로에는 닐스 립커와 예프리 클로크가 출전했다. 이날 선발로 출전한 아히는 지난 시즌 우리카드의 외국인 선수로 김지한, 한태준과 한솥밥을 먹었던 바 있다.

11년 만에 세계남자배구선수권대회 출전을 앞둔 한국은 새롭게 합류한 최준혁의 활약과 더불어 계속해서 대표팀을 이끌어 온 허수봉-김지한-임동혁의 삼각편대가 정상 가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범실이 늘어나며 초반과 같은 강력한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반면 네덜란드는 주포로 기대를 모았던 튄스트라가 경기 초반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리카드에서 뛰었던 아히가 김지한에게 공격을 차단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후반으로 갈수록 높아지는 집중력을 선보이며 강호의 면모를 선보였다.

한태준의 서브로 시작된 1세트에는 초반 양 팀이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네덜란드는 파르킨선의 블로킹을 앞세워 대한민국을 따돌리고자 했다. 그러나 한국은 공수 양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허수봉과 임동혁을 앞세워 오히려 네덜란드를 2점 차로 따돌리고 앞섰다. 19-14에서는 김지한이 양 팀 통틀어 이날 경기의 첫 번째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한국이 20점에 선착했다. 한국은 23-16에 도달한 뒤로 쉽게 공격을 성공시키지 못하며 네덜란드에 4점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이어 임동혁의 백어택과 상대 넷터치 범실로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시작부터 양 팀의 좋은 수비로 랠리가 길어지는 듯했으나 한태준의 블로킹과 함께 첫 득점은 한국에 돌아갔다. 한국은 박경민의 끈질긴 수비와 임동혁의 폭발력을 앞세워 리드를 벌리려 했지만 이후 범실로 점수를 내주는 상황이 이어졌다. 결국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은 14-19에서 타임아웃을 불렀지만 임동혁의 공격이 다시 한번 막혔고 이에 김주영과 신호진 및 이우진이 투입되기도 했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벌어진 격차를 쉽게 따라잡지 못했고 결국 14-25로 2세트를 내줬다.

네덜란드는 2세트의 분위기를 이어 3세트 초반에도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이로 인해 벌어진 3점의 격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았고 한국은 범실의 흐름을 끊어내지 못했다. 10-20에서는 양 팀 모두 수비 과정에서 높은 집중력을 보이며 랠리를 이어갔지만 결국 네덜란드의 손에서 랠리가 끝났다. 한국은 이미 내준 흐름을 다시 잡지 못했고 결국 아히의 서브 에이스와 함께 10-25로 3세트 역시 네덜란드에 내줬다.

한국은 4세트 중 김지한과 허수봉의 전위 공격을 통해 활로를 엿봤지만 네덜란드는 계속해서 한국의 범실을 놓치지 않고 2점 차를 유지하며 달아났다. 그러나 한국 역시 교체 투입 등으로 분위기를 띄웠고 11-11에서는 신호진의 강한 서브에 이어 이상현과 한태준의 블로킹으로 리드를 가져오기도 했다. 한국은 이어진 튄스트라의 강한 서브에 고전했지만 김지한의 폭발력을 앞세워 네덜란드를 추격했다. 김지한은 여러 차례 라인을 공략하며 날카로운 공격을 선보였다. 이어 허수봉의 공격이 아히를 맞고 나가며 다시 동점 상황이 만들어졌지만 결국 네덜란드가 25-23으로 4세트 역시 승리를 거뒀다.

사진_대한배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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