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여러분 곧 만나요' 코로나 걱정 NO, SNS 통해 안부 전하는 프로배구 선수

이정원 / 기사승인 : 2020-03-05 00: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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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이정원 기자] 프로스포츠가 눈앞에서 사라진 세상이다. 코로나 19 확산 사태로 V-리그가 중단되자 배구선수들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각 구단들이 팬들과 소통하며 공백을 메워가고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지난 2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리그 중단을 선언했다. 가까이서 배구를 보고 싶어도 보지 못하는 팬들을 위해 각 구단들은 SNS를 적극 활용했다. 간접적으로나마 팬과 선수의 소통 창구를 만들어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지난 4일 대한항공 SNS에는 체력단련실에서 찍은 것처럼 보이는 선수단 단체 사진 두 장이 올라왔다. 대한항공은 "청량한 잔디 위에서 잘 지내고 있어요"라는 설명과 함께 "선수단 휴식 일은 잠시 쉬어가고요. 훈련 있을 땐 근황샷 보여드릴게요"라는 태그도 남겼다.

사진에는 스마트폰을 잡은 곽승석을 필두로 환하게 웃고 있는 대한항공 선수들의 모습이 담겼다. 유광우, 오은렬, 진지위는 물론이고 외인 비예나의 환한 미소도 보였다. '외인들의 이탈로 비예나도 한국을 떠나면 어떡하지'라는 대한항공의 팬들의 불안함을 단번에 불식시켰다.

또한 GS칼텍스 SNS에는 경기도 청평 클럽하우스 연습장에서 캠핑에 온듯 텐트를 지어 편안하게 누운 채 영화를 보고 있는 GS칼텍스 선수들의 사진이 올라왔다. GS칼텍스는 "GS 극장 개관"이라는 웃음과 함께 "오후 훈련 전 숙소에서 안전하게 휴식을 취하는 킥둥이들"이라는 설명이 담겨 있었다. 206cm의 큰 신장을 자랑하는 러츠도 편안하게 누워있었다.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사실 다 큰 성인인 선수들이 외출, 외박을 자유자재로 못 하기에 불안함이 클 수도 있지만 청평 숙소에는 웬만한 것들이 다 있다. 선수들이 최대한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만들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

각 구단들은 무관중 경기 일 때도 팬들을 위해 뛰어다녔다. 현대건설은 SNS 채널을 통해 무관중 경기로 경기장을 찾아오지 못하는 팬들을 위해 경기 전후 모습을 라이브로 중계했다. 또한 원격 응원 이벤트를 통해 선정된 응원 메시지를 수원체육관 내에 게시하기도 했다. 간접적으로나마 자신의 응원이 선수들에게 향하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이에앞서 GS칼텍스는 2월 27일 한국도로공사전과 1일 현대건설전에 아프리카TV 편파 중계를 실시했다. 기존 구단 편파 중계 BJ인 BJ콘대와 이윤승 응원단장, 에너지걸스가 온라인상에서 GS칼텍스 팬들과 함께 응원 호흡을 맞췄다.

KB손해보험도 SNS 게시물에 댓글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선정된 응원 문구를 경기장 내에 설치된 40m 가로 전광판을 통해 전달했다.


KOVO 역시 집에서 관람하며 응원하는 모습을 SNS에 올리면 경기 후 선수가 직접 추첨한 한 분께 사인볼을 드리는 행사를 실시한 바 있다.

겨울 스포츠의 꽃인 배구를 보지 못해 아쉬운 팬들도 각 구단들의 SNS를 통해 조금이나마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구단들은 그 아쉬움을 달래고자 오늘도 불철주야 고민에 고민을 더하고 있다.

국가적 재난 사태로 인해 초유의 리그 중단이라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리그 중단한지 3일 밖에 되지 않았지만 많은 배구팬들의 저녁은 아직도 심심하다.

팬들과 선수들의 SNS 호흡도 좋지만 얼른 이 사태가 진정되어 팬들과 선수가 함께 경기장에서 호흡하는 날이 오길 기대해본다.


사진_각 구단 SNS 사진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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