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훈련, 그리고 휴식" …V-리그 중단에 대처하는 배구단 일상

서영욱 / 기사승인 : 2020-03-04 15: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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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재개에 대비해 컨디션 관리에 중점


[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코로나19로 V-리그가 잠시 멈춘 가운데 각 팀들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지난 2일 코로나19의 전국적인 확산으로 인해 추가 확산 방지와 리그 구성원의 안전을 위해 V-리그 일정을 임시 중단하기로 했다. KOVO는 향후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지켜보고 리그 재개 시기 등을 재논의할 계획이다.

리그가 멈춘 가운데 구단들은 선수단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구단들은 새로 훈련 일정을 잡으면서 선수들 컨디션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고 있다. 훈련 방향 등에서 조절이 있긴 하지만 당장 큰 틀에서 변화는 없는 편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4일 “선수들 동기부여나 컨디션이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 이 점을 해결하기 위해 고민 중이다”라고 밝히며 “우선은 2주가량 훈련 일정을 조절하는 쪽으로 가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OK저축은행 석진욱 감독도 “우선은 2주 후에 경기를 치를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 당장 이전과 크게 바뀐 건 없다. 중지 기간이 길어지면 그때 다시 훈련 일정 등을 고려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현대캐피탈 측도도 선수들 컨디션 관리에 신경 쓰면서 당분간은 훈련을 이어갈 것 같다고 전했다.

대한항공 역시 최대한 외부인 출입은 자제하면서 훈련을 진행 중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일반적인 훈련을 이어가고 있으며 당분간 외출이나 외박은 자제하는 쪽으로 이야기 중이라고 밝혔다.

여자부 구단들도 휴식과 훈련을 섞어가며 선수단을 관리하고 있다. KGC인삼공사 구단은 “우선 정상적으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당황스러워하곤 있지만 동요하지는 않는다. 추후 일정에 대해서는 많이 물어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GS칼텍스 역시 이전처럼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남자프로농구 전주 KCC와 같은 곳에 숙소가 있는 현대건설도 상황을 주시하며 선수단을 관리 중이다. 현대건설은 3일까지 선수단에 휴식을 줬으며 4일부터 훈련을 재개한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IBK기업은행 관계자 역시 당장은 정상적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부분 팀이 휴식과 훈련을 병행하며 선수단을 관리 중이지만 변수는 리그 재개 시기다. 일부 팀은 2주 후에 경기가 열릴 수도 있다는 가정 아래 훈련을 하고 있지만 리그가 그때 재개된다는 보장은 없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 변수도 있다. 삼성화재 산탄젤로가 4일 이탈리아로 출국한 가운데 코로나19 위협으로 한국에 남기 두려워하는 선수가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


사진=더스파이크_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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