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승 우리카드, 9연승 대한항공도 상승세중 리그 중단에 아쉬움
정규리그 1위 향방 좌우할 마지막 맞대결도 미뤄
양팀 모두 강제 브레이크 맞았지만 휴식과 재활하며 팀 재정비
[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V-리그 남자부 후반부를 뜨겁게 달구던 선두 경쟁도 코로나19로 멈춰섰다.
도드람 2019~2020 V-리그는 지난 2일부로 리그 일정을 임시 중단했다. 코로나19의 전국적인 확산으로 인해 추가 확산 방지와 리그 구성원의 안전을 위함이었다. 남자부는 정규리그 14경기, 여자부는 10경기를 남겨둔 시점이다.
리그 일정이 중단되면서 우리카드와 대한항공이 치르던 선두 경쟁도 잠시 휴식기를 맞이했다. 리그 일정이 중단되기 전까지 남자부 1위는 우리카드였다. 우리카드는 32경기를 치르고 승점 69점을 챙겨 1위를 달리고 있었다. 대한항공은 우리카드보다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승점 65점으로 2위를 기록 중이었다.
두 팀 모두 리그 중단 전까지 분위기는 상승세였다. 우리카드는 지난 2월 9일 대한항공에 패하며 10연승이 끊겼지만 이후 다시 5연승을 이어갔다. 노재욱이 2월 16일 OK저축은행전부터 2월 23일 KB손해보험전까지 결장하는 와중에도 하승우의 활약으로 연승을 달렸다.
대한항공 역시 지난 1월 23일 삼성화재전부터 2월 28일 삼성화재전까지 9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그중에는 10연승 중이던 우리카드를 상대로 거둔 승리도 있었다. 당시 승리로 선두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두 팀은 3월 7일 정규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앞두고 있었다. 그에 앞서 우리카드는 3일 OK저축은행, 대한항공은 4일 KB손해보험과 경기가 있었다. 이 두 경기 결과에 따라 정규시즌 1위 향방이 크게 달라질 수 있었지만 리그 일시 중단으로 선두 경쟁이 어떤 결말에 이를지는 더 많은 시간이 지난 후에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우리카드와 대한항공 모두 리그가 중단된 상황에서 이를 대비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평소처럼 지내고 있다. 외부인 출입을 자제시키고 되도록 숙소에 머물면서 훈련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향후 2주가량 훈련 스케줄을 조절해서 훈련할 계획이다. 우리카드 구단 관계자는 “선수들 동기부여나 컨디션이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 이 점을 해결하기 위해 고민 중이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리그가 예상치 못한 상황에 접어들면서 팀들도 선수들이 최대한 선수들에게 영향이 가지 않도록 노력 중이다. 언제 리그가 재개할지 모른다는 점은 팀의 선수단 관리를 더 어렵게 만든다. 선수들의 크고 작은 부상을 관리할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특히 우리카드는 주전 세터 노재욱이 허리 통증으로부터 좀 더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겼다.
정규리그 2주후 재개하면 PO도 정상 진행 가능
리그 재개 시기와 함께 향후 리그가 어떻게 진행되는지도 변수다. 만약 리그가 2주가량 지난 후 재개된다면 4월 중순에 마치는 걸 목표로 하는 상황에서 정상적으로 잔여 경기를 소화하고 포스트시즌까지 치를 수 있다. 하지만 리그 중단 시간이 그 이상으로 길어진다면 정규시즌 잔여 경기만을 소화하고 순위를 정하거나 정규시즌을 축소하고 곧장 플레이오프를 치를 수도 있다. 하지만 잔여 경기를 모두 정상 소화하는 것 외의 방법은 팀들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히기 때문에 결정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2주가량 후 리그가 재개돼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까지 정상적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V-리그가 잠시 멈춘 가운데 많은 배구 팬의 관심을 끌던 선두 경쟁도 여러 변수에 휩싸이게 됐다.
사진=더스파이크_DB(박상혁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