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수원/이광준 기자] 첫 무관중 경기를 앞둔 장병철, 신진식 감독이 KOVO의 결정에 힘을 더했다.
25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는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삼성화재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이 펼쳐진다.
이날은 한국배구연맹(KOVO)이 무관중 경기를 결정하고 열리는 첫 날이었다. KOVO는 지난 23일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이에 따라 국가 경계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되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갑자기 환경이 달라지면서 선수들에게 영향이 갈 수도 있는 상황. 그럼에도 두 감독은 문제 심각성을 앞세워 “당연히 내려져야 할 결정”이라고 입을 모았다.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은 사전인터뷰에서 “분명 약간의 영향은 있을 것이다. 그러나 국가 재난 상태다. 규정대로 하는 것이 맞다”라고 생각을 전했다.
장 감독은 이어 “선수들이 동요하지 않게 하는 것이 내 역할이다. 잘 추슬르겠다”라고 말했다.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은 “사실 다 나오지 말라고 해야 한다”라고 더 강하게 이야기했다. 무관중이 아닌, 리그 중단이 필요하다는 말이었다.
신 감독은 “이미 수도권 여러 곳에서 환자가 나오고 있다. 국가에서는 외출을 자제하라고 하는데 경기를 한다는 건 사실 말이 안 된다”라고 힘줬다.
또한 “선수들이 지금을 위해 경기를 준비하고 훈련했으니 아쉬운 건 분명하다. 그러나 이건 생사가 달린 문제다”라고도 덧붙였다.
장병철 감독도 이 부분에는 동의했다. 장 감독은 “그런 생각도 안 한 것은 아니다. 팀에서 한 명이라도 확진자가 나오게 되면 질타를 맞을 수 있다”라면서 “일단 KOVO가 결정한 것이니 그것에 따르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사진_더스파이크 DB(유용우,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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