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치열한 선두 경쟁 중인 대한항공이 KB손해보험을 만난다.
14일 오후 7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이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6연승 중인 대한항공은 1위 우리카드와 승점차가 2점으로 좁혀졌다. 14일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추가하면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6위 KB손해보험은 5위 삼성화재와 승점 격차가 3점인 상황, 역시 승리한다면 다승에서 앞서(KB손해보험 11승, 삼성화재 10승) 5위로 상승한다.
두 팀 올 시즌 맞대결 성적은 2승 2패다. 1, 2라운드에는 대한항공이 승리했고 3, 4라운드에는 KB손해보험이 승리했다. 특히 3라운드에는 KB손해보험이 외국인 선수 없이 승리하는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번 맞대결 관건 중 하나는 마테우스다. 마테우스는 V-리그에서 처음 대한항공을 상대한다. 앞선 여덟 경기에서는 총 235점, 공격 성공률 52.22%를 기록 중이다. 마테우스는 많은 공격 점유율을 가져가면서 자기 득점을 챙기고 있다. 이전까지 KB손해보험 약점이었던 오픈 공격에 힘을 보태고 있다(오픈 공격 성공률 49.72%). 마테우스가 많은 점유율을 소화하면서 공격도 리드해준 덕분에 KB손해보험도 나은 페이스를 기록 중이다.
대한항공은 마테우스 공격력을 떨어뜨리는 만큼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 공격에서 팀을 이끌고 있는 마테우스 활약 덕분에 KB손해보험은 마테우스 합류 이후 5승 3패로 선전 중이다. 합류 초반 좋지 않았던 후위 공격 호흡도 좋아지고 있다. 마테우스가 합류 이후 꾸준히 40%이상의 점유율을 가져가는 상황이기에 대한항공은 마테우스 봉쇄가 맞대결 승리 첫 번째 열쇠가 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대한항공은 최근 물오른 김규민 경기력이 반갑게 다가온다. 김규민은 5라운드 들어 총 41점, 공격 성공률 66.67%를 기록 중이고 특히 블로킹에서 세트당 1.125개를 기록할 정도로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김규민이 중앙에서 활약하면서 상대적으로 블로킹이 약한 대한항공도 약점을 지우고 있다.

또 한 가지 관건은 KB손해보험 리시브 라인이다. KB손해보험은 1, 2라운드 맞대결 패배 당시 리시브가 흔들리며 주도권을 내줬다. 특히 20점 이후 결정적인 순간 흔들리면서 패했다. 반대로 3라운드에는 리시브가 어느 정도 버텨주면서 상대 범실을 유도해 승리했다. 3라운드 맞대결에서 대한항공은 대부분 팀 지표에서 앞섰지만 KB손해보험보다 8개 많은 28개 범실을 기록했지만 패한 세트에서 범실 차이가 두드러지고 5세트에는 KB손해보험의 높은 공격 성공률(KB손해보험 64.29%, 대한항공 45.45%)을 기록하며 패한 바 있다.
대한항공으로서는 공격적인 서브로 최대한 KB손해보험 리시브 라인을 공략하고 마테우스에게 가는 볼을 어렵게 만듦과 동시에 단조로운 공격 루트로 이끄는 과정이 필요하다. KB손해보험은 마테우스가 자기 몫은 소화하는 가운데 김정호의 득점 지원이 필수다.
사진=더스파이크_DB(박상혁,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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