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점 활약' KB 마테우스 "V-리그는 수준 높은 무대, 뛸 수 있어 기뻐"

이광준 / 기사승인 : 2020-01-28 21:55: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더스파이크=수원/이광준 기자] "한국은 수준 높은 곳이다. 그 곳에서 뛰고 있어 기쁘다."

KB손해보험은 28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KB손해보험은 연패에서 벗어나 값진 승점 3점을 챙겼다.

외인 마테우스는 이날 26득점, 성공률 47.83% 기록을 보였다. 양 팀 통틀어 최다득점이었다. 경기 초반에는 불안한 세트로 인해 함께 흔들렸다. 그러나 차츰 감을 잡아가면서 안정적인 공격력을 선보였다.

경기 후 마테우스는 발을 절뚝이면서 인터뷰실에 들어왔다. 자리에 착석한 그는 승리 기쁨을 환한 웃음으로 드러냈다.

발목은 지난 27일 훈련 도중 생긴 부상이었다. 크진 않았지만 공을 밟고 떨어지면서 충격이 있었다. 마테우스는 “정말 운이 좋지 않았다. 다행히도 무려 10시간 동안 치료와 관리를 받았다. 코칭스태프들이 열심히 치료해줬다. 좋은 치료에 감사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앞서 열린 감독 인터뷰에서 권순찬 감독은 “마테우스는 사실 브람 때도 접촉했던 선수다. 그러나 선수가 거절했다”라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이야기했다.

마테우스에게 직접 이 부분을 물었다. 마테우스는 “많은 선수들 꿈이 이탈리아에서 뛰는 것이다. 비록 2부리그였지만 수준이 높았다. 그 부분에 만족했다. 팀도 경기력이 괜찮았다. 배구선수로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 반려했다. 가족들도 이탈리아에서 생활하길 원했다”라고 그 때를 돌아봤다.

그러나 두 번째 접촉이 왔을 때는 거절할 수 없었다. 애초에 트라이아웃에 신청했던 것도 한국에 오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마테우스가 이야기를 시작했다.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도 반반이었다. 그 때는 이탈리아에서 경험을 쌓고 싶었는데 두 번째 제안이 왔을 때는 나름 경험도 쌓았고, 또 미안한 마음에 거절할 수 없었다. 한국에 오고픈 마음도 분명히 있었다.”

그렇게 KB손해보험에 합류한 마테우스. 그러나 마테우스가 왔을 당시 팀 분위기는 그리 좋지 못했다. 마테우스는 그 때를 떠올리며 “처음엔 훈련 분위기가 그리 밝지 못했다”라고 했다.

그러나 마테우스는 데뷔전부터 좋은 활약을 펼쳤다. 덕분에 KB손해보험은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그는 “첫 경기에서 승리하고부터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후 두 경기를 지긴 했지만, 분명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상대가 잘하긴 했지만 놓쳐 아쉬움이 있었다”라고 떠올렸다.

마테우스는 한국 무대를 ‘수준 높은 곳’이라고 평했다. “영상으로만 보던 가빈, 펠리페 등과 함께 뛰고 있다. 정말 좋은 선수들이 많다. 수비도 뛰어나 공격을 때릴 때면 자주 걸리곤 한다. 보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어 “분명 한국에서 경험은 내 커리어에 긍정적으로 남을 것이다. 뛰고 있다는 사실에 참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사진_수원/박상혁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