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수원/이광준 기자] KB손해보험이 한국전력을 누르고 4라운드를 승리로 마무리 지었다.
KB손해보험은 28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시즌 네 번째 맞대결에서 3-1(25-23, 17-25, 25-21, 25-12)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는 두 팀의 4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다. KB손해보험은 이 경기를 잡아내면서 4라운드를 3승 3패로 마무리했다. 최하위 한국전력은 1승 5패에 그쳤다.
새 외인 마테우스 합류에도 2연패로 부진하던 KB손해보험은 이번 승리로 연패 탈출에도 성공했다. 반면 한국전력은 3연패에 빠졌다.
마테우스는 이날 26득점-성공률 47.82%로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점수를 담당했다. 하이볼 처리에서 상대를 두려워하지 않고 힘으로 밀어 넣는 플레이가 돋보였다.
신인 김동민은 9득점, 높은 성공률(64.28%)로 날개에서 마테우스 뒤를 받쳤다. 또한 뛰어난 기본기를 바탕으로 팀 수비 조직력에 안정감을 더했다. 미들블로커 김홍정은 블로킹 5개를 포함해 높은 속공 적중률(85.71%)로 빛났다.
한국전력은 김인혁이 16득점, 가빈이 14득점으로 좌우 균형을 이뤘다. 그러나 가빈 공격성공률이 26.92%에 머무르는 극심한 부진에 무릎 꿇었다. 팀 블로킹 최하위임에도 불구하고 상대보다 더 많이 잡아내는 등 좋았지만, 공격득점을 올려 리드를 지켜내는 힘이 부족했다.
이날 KB손해보험 세터 황택의가 극도로 불안한 운영을 보였다. 공격수 선택도 단조로웠고 공 정확도 역시 떨어졌다.
이는 자연스럽게 공격수 공격성공률 저하로 이어졌다. KB손해보험은 3세트까지 팀 공격성공률 44.32%에 머무르는 등 부진했다. 1세트를 잘 따내고도 2세트 리드를 내준 건 이런 이유에서였다.
4세트 들어서 황택의 리딩이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3세트 후반부터 김정호가 공격에 적극 가담, 공격에 분배를 가능케 했기 때문이다. 마테우스와 김정호가 함께 날아오르면서 KB손해보험은 승점 3점을 온전히 챙길 수 있었다.
두 팀은 3일 뒤인 31일에도 경기가 예정돼 있다. 4라운드 마지막 경기, 그리고 5라운드 시작을 여는 경기가 두 팀 맞대결로 편성됐기 때문이다.
KB손해보험이 이번 경기를 잡아낸 건 단순한 1승을 넘어 다음 경기 기선제압의 의미까지 더한다.
연패를 끊어낸 KB손해보험, 연패가 더 길어진 한국전력이 펼칠 다음 경기는 어떤 의미를 가질지 기대를 모은다.
사진_수원/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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