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허리 통증에도 출전한 여오현, 최태웅 감독 “대단하다” 찬사

이광준 / 기사승인 : 2020-01-21 21: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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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장 장병철 감독 “윙스파이커 이승준 발견이 수확”


[더스파이크=천안/이광준 기자] 2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 경기는 홈팀 현대캐피탈의 3-0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현대캐피탈은 외인 다우디가 21득점으로 뛰어난 공격력을 선보였다. 선발로 나선 세터 황동일 활약도 돋보였다. 한국전력은 화력에서 밀려 무너졌다.


승장_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

Q. 일방적으로 끝난 경기였다.
여오현 플레잉코치 이야기를 먼저 하고 싶다. 여오현 플레잉코치의 3, 4번 허리 디스크가 찢어졌다. 오늘 오전에 병원서 확인했다. 당연히 못 뛸 줄 알았는데 본인이 나서겠다고 했다. 정말 대단한 투지였다. 이유를 생각해보니 어린 선수들에게 지고 싶지 않았고, 상대에게도 지기 싫어서가 아니었나 싶었다.

새삼 여오현 코치가 대단하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 강한 정신력이 밑바탕 되었기 때문에 이렇게 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모든 선수들이 여오현 코치의 마음가짐을 배워야한다. 배구 명예의 전당에 올라가도 될 정도로 대단한 선수인 것 같다.

Q. 이후 출전은 어려운 것인지.
관리를 잘 하게 되면 자연 소멸되기도 하는 병이라고 한다. 지금처럼 경기를 하게 되면 안 좋아질 수 있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경기 전부터 고민을 많이 했다. 일단 돌아가서 체크를 계속 해봐야할 것 같다. 상황이 괜찮으면 관리를 들어갈 생각이다. 다음 경기 출전 유무는 지금 말할 수 없는 상황이다.

Q. 구자혁이 나름 좋은 활약을 펼쳤다.
구자혁 앞에는 여오현이라는 큰 산이 있다. 그 밑에서 보고 배우고 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다.

Q. 황동일이 두 경기 연속으로 좋았다.
주전으로 들어가서 안정적으로 잘 하고 있고, 황동일이 투입되면서 팀 전체 호흡이 좋아 만족스럽다. 황동일 자체적으로도 리듬이 좋다. 공격수들이 때리는 데에 편한 모습도 보여서 안정이 되어가고 있다. 다우디를 빼고 주전 6명 평균나이를 계산해 봤더니 35세더라. 많다(웃음). 그 나이가 됐는데도 팀에 헌신하는 걸 보면 대단한 선수들이 아닌가 싶다.



패장_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

Q. 경기를 돌아보자면.
상대 서브에 많이 흔들렸다. 리시브 흔들리면서 세트플레이가 잘 안 되면서 높은 블로킹을 뚫어내기가 쉽지 않았다. 블로킹에 셧아웃된 숫자는 많지 않지만 유효블로킹으로 많이 연결됐다. 가장 문제는 리시브 불안이었다. 디펜스가 되어야 하는데 리시브부터 밀리니 안 됐다. 힘 대 힘으로 해야 하니 질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깨끗한 패배였다.

Q. 이전보다 가빈이 떨어졌다.
경기 일정이 타이트하다 보니까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지 않나 싶다. 앞으로 남은 1월 동안 세 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는 것 같다. 브레이크타임이 있긴 했지만 일정이 타이트하다.

Q. 이승준 활약은 패배 속에서도 빛났다.
(이날 이승준은 2세트 교체로 들어가 8득점, 성공률 58.33%를 기록했다.)
수확이었다. 조금만 더 자신감 붙고 하면 더 좋은 경기력 보이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일단 성격은 조용하다. 활발해져야 하는 건 맞다. 운동할 땐 열심히 한다. 몸에 탄력이 있다. 몸이 늘어나는 것 같은 스타일이다. 타점도 있고 해서 좋은 선수다. 장래성도 보인다. 더 좋은 재목이 될 선수다. 어렸을 때부터 해서 자세도 좋고 리시브도 괜찮다. 문제는 자신감이다. 그 부분만 채운다면 좋은 윙스파이커가 될 것이다. 성격은 구본승하고 반반 섞었으면 한다.

Q. 오재성이 리베로로 뛰지 않았다.
체력 관리가 첫 번째 이유다. 또 금태용이 비시즌 때 훈련을 많이 소화했고 해서 기회를 주고 싶었다. 앞으로 있을 중요한 경기에서 꼭 투입시키기 위한 결정이었다. 나름의 전략이었다.


사진_천안/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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