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인천/서영욱 기자]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이 진심 어린 새해 소망을 전했다.
대한항공은 4일 우리카드와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있다. 대한항공은 우리카드와 승점(36점), 승패(13승 6패)가 같은 상황에서 세트 득실률에서 앞서 1위를 지키고 있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휴식기에 접어드는 상황에서 선두 유지를 위해서는 승리가 꼭 필요하다.
대표팀 차출로 대한항공은 전력 누수가 컸다. 정지석-곽승석에 한선수, 김규민까지 빠졌다. 특히 주전 윙스파이커가 모두 빠진 공백은 컸다. 2019년 12월 29일 KB손해보험전에서 손현종와 임동혁을 선발 윙스파이커로 내세운 대한항공은 경기 내내 이어진 리시브 불안에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박기원 감독은 “대표팀 공백은 어느 정도 고려하긴 했다. 임동혁이 1세트부터 선발이 처음이었던 데다가 자기 포지션도 아니라서 너무 긴장을 많이 했다. 경기 전부터 부담을 많이 느꼈다”라며 “손현종도 생각보다 적응에 시간이 더 걸리고 있다”라고 직전 경기를 돌아봤다.
박 감독은 두 선수가 다시 선발로 나설 것으로 밝혔다. 박 감독은 “직전 경기보다는 나을 것이다. 두 선수 모두 자신들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한 것에 분해하고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군 제대 후 합류한 김성민도 직전 경기서 복귀 후 데뷔전을 치렀다. 김성민은 당시 10점, 공격 성공률 50%를 기록해 복귀전으로서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박 감독은 눈에 보이는 기록이 중요한 게 아니라고 말했다.
“볼 하나 더 잘 때리고 리시브를 잘 받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잘 버텨줬지만 김성민 몸 상태가 생각보다 좋지 않다. 후반기 팀에 더 보탬이 되도록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선발로 나서는 두 선수까지 후반기 팀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 컨디션을 올리겠다고 밀어붙일 상황은 아니다.”
한편 박 감독은 남자배구대표팀의 올림픽 진출이 새해 소망이라고도 전했다. 박 감독은 “새해 목표는 시즌 전에 말했고 변함이 없다. 소망이라면 대표팀 선수들이 꼭 올림픽 티켓을 따냈으면 한다. 그렇다면 정말 좋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지금 대표팀에 있는 선수들 모두 한국 배구를 위해 정말 고생한 선수들이다. 올림픽 진출로 조금이라도 보답을 받았으면 한다. 한국 배구를 위해서도 올림픽은 나가야 한다. 꼭 올림픽에 나갔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사진=더스파이크_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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