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안산/서영욱 기자] 레오가 장기인 서브를 앞세워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OK저축은행 레오는 28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맹활약했다. 이날 레오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0점을 올렸고 공격 성공률도 61.9%를 기록했다. OK저축은행은 레오의 활약에 힘입어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해 4위로 올라섰다.
특히 빛난 건 서브였다. OK저축은행은 1세트 17-22로 뒤진 상황에서 시작된 레오 서브 타이밍에 연속 서브 에이스 포함 5득점으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레오는 이날 경기 마지막 득점도 서브 에이스로 장식했다. 이날 레오가 기록한 서브 에이스 7개는 올 시즌 한 경기 개인 최다 서브 에이스 2위 기록이다(1위는 김인혁의 10개).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레오에게 서브에 관한 질문이 이어졌다. 다른 리그 시절까지 포함해 한 경기 최다 서브 에이스가 몇 개였는지 묻자 레오는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난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오늘 같은 느낌이 드는 날이면 보통 7~8개 정도였다. 그 이상은 잘 안 나왔다”라고 덧붙였다.
서브를 구사할 때 코스와 파워 중 어느 것을 먼저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어디로 넣어야 할지를 본다. 물론 코스만 보는 게 아니라 서브 토스에 신경 쓰고 그다음에는 최대한 힘을 실으려고 한다. 그래야 리시브를 흔들 수 있다. 마지막에는 파워에 집중한다”라고 답했다.
1세트 연속 서브 구사 당시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다. 레오는 “경기 중이어서 크게 지고 있다는 건 알았지만 몇 점 차로 뒤지고 있었는지 정확히는 몰랐다”라고 돌아보며 “경기를 뒤집을 유일한 방법은 서브라고 생각해 서브에 집중했다. 서브가 잘 들어가니 리듬도 좋았고 블로킹이나 팀 전체적인 공격도 잘됐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자신의 경기력에 대해서는 10점 만점에 9점이라고 평가했다.
레오는 트라이아웃 당시부터 서브가 강점으로 뽑힌 선수다. V-리그에서도 강력한 서브를 보여준 경기는 몇 차례 있었지만 이날 경기 전까지 서브 에이스 총 11개, 세트당 0.34개로 기대한 만큼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만큼은 서브 시도 21회 중 범실도 3개에 불과할 정도로 효율적이고 강력한 서브를 구사했다. 이에 대해 레오는 서브 토스부터 느낌이 좋았다고 밝혔다. “아무래도 느낌이 중요하다. 서브를 잘 때릴 수 있다는 느낌은 서브 토스에서 온다. 토스가 잘 되는 날은 좋은 서브를 구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연패를 끊은 OK저축은행은 휴식기를 앞두고 2020년 1월 3일 현대캐피탈과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OK저축은행은 지난 24일 대표팀 세 명이 빠진 현대캐피탈에 0-3으로 패했다. 레오 역시 당시 경기에서는 6점, 공격 성공률 30%로 부진했다. 레오는 “연습과 훈련으로 집중력을 키워야 한다. 현대캐피탈에 두려움을 갖지 않고 우리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보여주는 것에 집중할 것이다”라고 다가오는 현대캐피탈전 각오를 다졌다.
사진=안산/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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