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크PICK] 탁월한 공격 전개로 승리 이끌다, 이승원&이나연

서영욱 / 기사승인 : 2019-12-15 22: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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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도드람 2019~2020 V-리그가 3라운드가 진행 중인 가운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예선전에 나설 선수들의 차출 시기가 다가오면서 또 다른 변수를 앞두고 있다.

<더스파이크>는 매주 월요일 ‘스파이크PICK’이라는 제목 아래 지난주 활약했거나 주목할 만한 경기력을 보여준 선수들을 남녀부에서 한 명씩 선정해 소개하고 있다. 이번에는 지난주 팀의 주전 세터로 인상적인 경기력과 함께 팀을 승리로 이끈 두 선수를 소개하려 한다. 남자부에서는 현대캐피탈 이승원, 여자부에서는 IBK기업은행 이나연이 그 주인공이다.



남자부 이주의 PICK!
현대캐피탈 고공비행의 또 다른 주역, 이승원

11일 vs 삼성화재 3-0 승
세트 39/54, 팀 공격 성공률 69.12%(공격 효율 60.29%)

14일 vs 우리카드 3-0 승
1점, 세트 44/75, 팀 공격 성공률 56.7%(공격 효율 41.24%)

부상 변수로 시즌 초 중위권으로 처져있던 현대캐피탈이 다시 올라오고 있다. 다우디 합류 이후 여섯 경기에서 5승 1패, 이긴 경기는 모두 3-0이고 진 경기에서도 5세트까지 가면서 승점 1점을 얻었다. 지난주 두 경기도 모두 3-0으로 잡아내며 이제 2위와 승점 차이도 1점에 불과하다.

이런 상승세의 중심에는 단연 합류 이후 한방을 해결해주는 다우디가 있지만 공격수를 활용하는 이승원의 역할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지난주 두 경기에서 이승원은 최태웅 감독도 만족할 만한 경기력으로 팀을 이끌었다.

11일 올 시즌 세 번째 V-클래식 매치에서 이승원은 좌우로 안정적인 패스를 보내 공격수들이 편하게 공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다우디의 타점을 살려주는 패스도 더 자주 나왔고 원 블로킹 상황도 더 많이 연출했다(원 블로커 공격 상황 23회, 삼성화재 13회). 안정적인 리시브를 바탕으로 뽑아주는 속공(10/11)과 퀵오픈(12/16) 성공률도 높았다. 최태웅 감독도 당시 경기 후 “오늘은 내가 따로 이야기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너무 잘해줬다”라고 치켜세웠다. 14일 우리카드전에서도 이승원은 적절한 속공 활용과 함께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팀의 또 한 번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초반 주축 선수 부상 공백과 함께 세터에서 오는 불안감으로 일정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확실하게 한방을 처리해주는 다우디의 합류와 함께 이승원도 안정감을 찾았다. 이승원이 지금과 같은 경기력을 이어간다면 현대캐피탈의 상승세도 더 오랫동안 이어질 것이다.



여자부 이주의 PICK!
‘표승주 날개’ 달고 빛난 다양한 공격 배분, IBK기업은행 이나연

10일 vs 현대건설 1-3 패
3점(공격 1점, 블로킹 1점, 서브 1점), 세트 39/102, 팀 공격 성공률 36.84%(공격 효율 18.05%)

14일 vs GS칼텍스 3-1 승
2점(공격 1점, 블로킹 1점), 세트 58/137, 팀 공격 성공률 38.61%(공격 효율 28.48%)

IBK기업은행은 10일 현대건설전 패배와 함께 다시 위기를 맞이했다. 김희진이 종아리 통증으로 1세트 이후 코트를 밟지 못했고 7일 한국도로공사전에 이어 다시 한번 결정적인 순간 고비를 넘지 못하고 패했기 때문이다. 자칫 연패가 다시 길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맞이한 14일 GS칼텍스전에서 IBK기업은행은 힘을 냈다. 이소영이 빠져있긴 하지만 선두 GS칼텍스를 꺾고 연패를 끊었다. 네 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는 고른 득점 분포가 빛을 발했고 그런 공격 전개의 중심에 이나연이 있었다.

이나연은 이날 김희진뿐만 아니라 김수지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공격을 풀었다. 리시브가 안정적이지 않았음에도(팀 리시브 효율 18.82%) 다양한 공격수를 활용해 상대보다 높은 공격 성공률(IBK기업은행 38.61%, GS칼텍스 33.33%)을 이끌었다. 김수지와 이동 공격 호흡은 좋지 않았지만(1/5) 속공은 나쁘지 않았다(3/6). 측면 공격도 어나이(공격 점유율 27.85%)와 김주향(점유율 24.68%), 표승주(점유율 25.32%)를 고루 활용했다. 특히 표승주에게 11번의 원 블로킹 상황을 만들어주는 등 좋은 호흡을 보였다. 이날 경기 후 IBK기업은행 김우재 감독은 “표승주가 들어오고 볼 분배는 확실히 좋아졌다”라고 돌아보기도 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시즌과는 다른 공격 전개를 가져가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어나이가 40% 이상의 점유율을 가져가는 등 의존도가 컸지만 올 시즌은 어나이 점유율이 34.75%로 떨어졌다. 그만큼 다른 공격수들이 더 많은 득점을 해줘야 하고 이를 활용하는 이나연의 역할도 중요해졌다. 김우재 감독도 다양한 공격 옵션 활용을 강조하는 가운데 이나연이 기복을 줄이고 14일 경기와 같은 경기력을 더 자주 보여줘야 IBK기업은행도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사진=더스파이크_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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