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에서 지면 세터 탓이죠” 유광우가 돌아본 KB전 패배

이광준 / 기사승인 : 2019-12-15 1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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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인천/이광준 기자] 대한항공 세터 유광우가 지난 KB손해보험전 패배를 돌아봤다.

대한항공은 1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3-0으로 완승했다.

이날 대한항공은 공격수 전반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정지석, 곽승석, 그리고 비예나도 좋을 때와 비교해 다소 무거웠다. 이날 팀 공격성공률은 50%를 넘기지 못했다. 47.95%로 삼성화재(49.30%)보다 낮았다.

그런 위기 속에서 세터 유광우의 침착함이 빛났다. 베테랑 유광우는 침착하게 선수들을 이끌었다. 경기 후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이를 두고 “서로 돕는 모습이 보였다”라고 평가했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유광우는 “경기장에서는 다들 헌신한다. 그게 잘 표현되지 않을 뿐이다. 오늘 같은 경우는 선수들이 열정을 크게 쏟았다. 그래서 그렇게 보이지 않았나 싶다”라며 감독의 말에 대해 이야기했다.

대한항공은 직전 경기였던 KB손해보험전에서 2-3으로 패했다. 많은 댓글이 ‘세터 분배 문제’라고 지적했다.

유광우도 이에 대해 알고 있었다. 그는 “경기에서 지면 세터가 못해 지는 게 맞다”라며 입을 뗐다. “잘못한 것은 인정하고 넘어가야 한다. 배분 문제가 분명 있었기 때문에 공격이 읽혔다. 이후 많이 복기했다. 부족한 점은 보완해가면서 이길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날 팀 에이스 공격수인 정지석은 성공률 33.33%로 부진했다. 유광우는 이를 두고 “보통 타이밍이 안 맞는 건 세터 책임”이라면서 본인 탓으로 돌렸다. “특히 평소에 잘 하는 선수가 무너지는 건 분명 세터 문제다. 잘 올려주면 더 좋은 리듬이 나왔을 것이다.”

오는 22일이면 국가대표 선수들이 2020 도쿄올림픽 대비를 위해 진천선수촌으로 향한다. 대한항공에서는 정지석, 곽승석과 세터 한선수, 미들블로커 김규민이 빠진다. 주축 공격수가 셋이나 빠지게 된다.

유광우는 “그 때를 위해 준비하는 선수들이 있으니 그만큼 코트 위에서 보여줄 거라 생각한다. 팀 색깔을 유지한 가운데 높낮이 정도만 바뀐다. 변화는 그 속에서 조금만 가져가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각오도 다졌다. “좋은 호흡으로 뛰면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상대도 빠지는 건 마찬가지다. 호락호락하게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


사진_인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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