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이광준 기자] 하위권이던 현대캐피탈이 어느새 상위권까지 도약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시즌 세 번째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뒀다.
최근 세 경기 모두 셧아웃 승리한 현대캐피탈은 승점 27(9승 7패)로 삼성화재, OK저축은행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1위 대한항공(승점 30, 11승 4패), 2위 우리카드(승점 28, 10승 6패)와 차이가 크게 줄어들었다.
2라운드 종료 시점까지만 해도 현대캐피탈은 상위권과 차이가 꽤 많이 났다. 2라운드가 끝난 시점인 11월 29일, 현대캐피탈은 승점 17점으로 당시 1, 2위인 우리카드, 대한항공(이상 승점 24)과는 승점 7점 차이가 났다.
그러나 11월말 이후 새 외인 다우디가 합류하면서 점점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다우디 합류 이후 현대캐피탈은 곧바로 2연승을 내달렸다. 두 경기 모두 화끈한 셧아웃 승리였다.
다우디가 코트에 오른 이후 현대캐피탈은 여섯 경기서 5승 1패를 기록했다. 놀랍게도 이 5승 모두가 셧아웃 승리였다. 패했던 한 경기는 지난 1일 열린 대한항공전이었다. 이때도 현대캐피탈은 5세트까지 경기를 치러 승점 1점을 챙겨갔다.
특히 한창 순위 경쟁 중인 OK저축은행, 대한항공, 우리카드, 삼성화재 등을 상대로 이긴 것이 결정적이었다. 흔히 말하는 ‘승점 6점’짜리 경기를 잡아내면서 상위 팀들을 끌어내리고 한 단계씩 올라갔다.
총 6라운드로 진행되는 V-리그. 현대캐피탈은 그 절반인 3라운드 종료까지 두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그 상대는 KB손해보험(21일)과 OK저축은행(24일)이다. 현대캐피탈은 이 기세를 타고 더 많은 승점 확보를 노린다.
변수는 있다.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전을 위해 22일 국가대표 선수들이 소집된다. 현대캐피탈에서는 윙스파이커 전광인, 그리고 두 선발 미들블로커인 신영석과 최민호가 빠진다. 현대캐피탈은 세 선수 없이 OK저축은행과 두 번 맞붙는 일정이 예정돼 있다(12월 24일, 1월 3일).
워낙 팀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결코 만만치 않은 경기다. 상위권 팀 간 격차가 크지 않은 상황이기에 승점 하나하나가 굉장히 소중하다. 이 기간 동안 경기 결과에 따라 4라운드 순위 향방이 달라질 수 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몇 시즌 동안 V-리그 남자부 강팀으로 군림해 왔다. 저력을 가진 팀답게 현대캐피탈은 한 발 한 발 차근차근 올라가고 있다. 이들의 질주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관심을 모은다.
사진_더스파이크 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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