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대전/이광준 기자] 삼성화재가 산탄젤로 활약에 승리를 거뒀다.
삼성화재는 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시즌 3차전에서 3-0(26-24, 25-13, 25-17) 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삼성화재는 승점 26(8승 7패)을 달성했다. 2위 우리카드(승점 27, 10승 4패)와 승점 차이를 1점으로 좁혔다. 반면 한국전력은 지난 경기 패배에 이어 2연패에 빠졌다.
최근 두 경기서 좋지 않았던 산탄젤로가 모처럼 활약했다. 이날 산탄젤로는 16득점, 성공률 57.69%로 좋았다. 산탄젤로는 경기력이 좋았을 때 보여줬던 높은 타점과 다양한 공격코스로 한국전력 코트를 두드렸다.
산탄젤로가 그간 부침을 겪은 건 세터와 호흡 때문이었다.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은 팀 배구 스타일에 변화를 주길 원했다. 이전부터 하던 하이볼 배구가 아닌 좀 더 낮고 빠른 식으로 전개하길 원했다.
세터 김형진을 통해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김형진은 그간 주던 공 높이를 조금 낮췄다. 그러나 산탄젤로는 이에 적응하지 못했다. 산탄젤로 장점인 뛰어난 점프력을 좀처럼 살리지 못하는 플레이였다.
이날 경기 전 삼성화재 신진식 감독이 이에 대해 언급했다. “최근 전반적인 팀 공격 속도를 높이기 위해 공 높이를 낮게 조절했다. 산탄젤로가 이에 적응하는 것을 어려워 했다. 산탄젤로 쪽으로 주는 공은 좀 더 높게 주면서 팀 전반적인 템포는 빠르게 가져가는 방향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감독이 말한 대로였다. 이날 삼성화재는 산탄젤로를 비롯해 다양한 공격수들이 위력을 발휘했다. 이전 삼성화재의 공격 템포보다는 훨씬 빠르게 전개됐다.
특히 윙스파이커 선수들 공격력이 상승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고준용이 10득점(성공률 75%), 송희채 9득점(성공률 36.36%), 정성규가 3득점(성공률 100%) 등으로 좋았다. 중앙에서 박상하도 9득점, 성공률 85.71%로 뛰어났다. 송희채 성공률이 다소 떨어졌지만, 팀 전반적인 적중률은 높았다.
신진식 감독이 구상했던 배구의 톱니바퀴가 점점 맞아 들어가고 있다. 시즌이 진행될수록 좋아지는 경기력을 기대해 본다.
사진_대전/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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