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안산/서영욱 기자] 송명근과 조재성이 V-리그 역대 최초의 기록을 세웠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OK저축은행 원투펀치를 이루는 송명근과 조재성은 29일 한국전력과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V-리그 역대 최초 기록을 달성했다. 국내 선수가 한 경기에, 그것도 한 팀에서 동시에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것이다.
한 경기에서 같은 팀 선수가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건 현대캐피탈 전광인과 파다르가 2019년 2월 26일 삼성화재 상대로 기록한 게 역대 최초이다. 한 팀에서 같은 팀 선수 두 명이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한 건 역대 두 번째지만 국내 선수 두 명이 동시에 기록한 건 V-리그 역대 최초다.
송명근은 3세트를 앞두고 후위 공격 득점 2점과 블로킹, 서브 득점 각각 1개씩을 남겨두고 있었다. 송명근은 16-15를 만드는 후위 공격 득점으로 조건 하나를 만족했고 19-16을 만드는 블로킹도 잡아내며 서브 하나만을 남겨놨다. 3세트 막판 24-22를 만드는 결정적인 서브 에이스로 송명근은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개인 통산 네 번째이자 올 시즌 자신의 첫 번째 트리플크라운이었다.
조재성은 4세트까지 트리플크라운에 서브 하나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조재성은 OK저축은행이 세트 막판 추격하는 과정에서 13-14를 만드는 서브 에이스를 기록함과 동시에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조재성의 통산 네 번째 트리플크라운이자 올 시즌에만 세 번째 기록이었다. 하지만 곧바로 이어진 서브에서 범실을 기록해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송명근과 조재성은 이날 각각 25점 26점을 기록했고 트리플크라운까지 달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두 선수의 활약을 앞세워 OK저축은행은 부상자가 많은 와중에도 한국전력과 5세트 접전을 치렀다. 1세트를 제외한 모든 세트가 2점차로 끝날 정도로 팽팽했지만 OK저축은행은 범실 37개로 무너졌고 3연패에 빠졌다.
사진=안산/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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