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찬 신인’ 한국전력 구본승 “신인왕 욕심, 좋은 면으로 작용한다”

서영욱 / 기사승인 : 2019-11-29 23: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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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안산/서영욱 기자] 구본승이 신인다운 패기로 팀을 이끌고 있다.

한국전력 구본승은 29일 OK저축은행과 2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김인혁과 함께 윙스파이커로 나선 구본승은 이날 팀에서 가장 많은 리시브 시도(31회)를 기록하며 공격에서는 가빈(35점) 다음으로 많은 17점을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은 61.9%에 달했다. 블로킹도 3개를 잡아냈다. 구본승이 가빈과 원투펀치를 이룬 덕분에 한국전력은 접전 끝에 OK저축은행을 3-2로 꺾고 시즌 첫 연승을 달렸다.

26일 KB손해보험전 이후 다시 한번 인터뷰실을 찾은 구본승은 “오늘은 이상하게 긴장이 안 됐다”라며 시작부터 자신감에 찬 답변을 남겼다.

구본승은 11월 1일부로 신인 선수들 출전이 가능해지면서 꾸준히 기회를 받고 있다. 11월 2일 OK저축은행전부터 코트를 밟은 구본승은 이후 11월 17일 삼성화재전을 제외하면 사실상 주전에 가까운 출전 시간을 소화했다. 22일 우리카드전부터는 세 경기 연속 모든 세트 선발 출전 중이다. 꾸준히 경기에 나서면서 더 안정적인 활약을 펼쳐 점점 주전 자리를 굳히고 있다.

이에 대해 구본승은 “프로에 온 선수라면 어느 정도 실력과 멘탈이 갖춰졌다고 생각한다. 경기에 나서다 보면 기복은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출전 시간이 늘어나며 자연스럽게 기록적으로도 상승 중인 구본승이다. 구본승은 이날 17점을 올리며 22일 우리카드전에서 기록한 본인 한 경기 최다득점(14점)을 일주일 만에 경신했다. 이를 들은 구본승은 “경기에 나서는게 재밌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함께 한국전력에 입단한 동기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김)명관이, (김)준홍이, (유)병준이 형, (박)지윤이 형까지 함께 입단했다. 나 혼자 뛰면서 자부심도 있지만 미안함도 있다. 동기들이 내가 들어갈 때마다 독려하고 격려해준다.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줘서 더 잘할 수 있는 것 같다. 최다득점도 그 덕분이다. 동료들에게 너무 고맙다.”

경기 중 돋보이는 파이팅에 대해서는 “그렇게 파이팅을 안 하면 몸이 근질거린다”라고 말해 다시 한번 당찬 모습을 보여줬다. 구본승은 “운동하는 사람이면 열정을 보여줘야 한다”라며 “주변에서 너무 오버한다는 이야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말은 듣고 싶지 않다. 내가 스스로 잘하고 싶다. 그런 게 원동력이 된다. 옆에서 (장)준호 형이 같이 해주니 더 힘이 된다”라고 자신의 경기에 임하는 가치관을 확실히 드러냈다.

구본승은 다른 인터뷰를 통해 신인왕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개인상에 대한 욕심이 부담으로 다가올 수도 있지만 구본승은 그런 욕심이 오히려 더 힘을 내게 하는 매개체가 된다고 돌아봤다. 그는 “신인왕에 대한 갈망은 내게 더 좋게 작용한다. 목표를 잡고 그걸 향해 달려가는 스타일이다. 내게는 그런 욕심이 무조건 좋은 힘이 된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사진=안산/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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