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 맹활약’ 정지석, “광우형 삼성화재 시절 우승한 이유 알겠다”

강예진 / 기사승인 : 2019-11-23 17: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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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의정부/강예진 기자] 정지석이 유광우의 플레이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대한항공은 23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시즌 V-리그 2라운드 맞대결에서 KB손해보험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0(25-20 25-21 25-23)으로 깔끔한 승리를 따냈다.

대한항공은 이날 경기 승리로 7연승 달성은 물론 2라운드 전승까지 1승만을 앞두고 있다. 정지석은 비예나(17점)의 뒤를 이어 블로킹 5개를 묶어 15점, 공격 성공률 52.94%를 기록했다. 리시브 효율은 70.59%로 완벽했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정지석은 자신의 경기력에 만족스럽지 못하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호흡이 잘 맞지 않았다. 내 플레이는 팀에 마이너스가 되지 않았나 싶다. 30점을 겨우 줄 수 있다. 다른 팀원들 덕분에 3-0으로 이겨서 체력은 아꼈다”라고 전했다.

이어 정지석은 “리시브는 괜찮았다. 광우 형과 호흡이 맞지 않았다. 광우 형이 아픈 곳이 많아서 훈련을 제대로 못한다. 호흡 맞춰 볼 시간이 없었다”라고 말하면서 “그래도 워낙 기량이 좋은 선수다. 경기 중에 자신이 실수한 부분은 인정하고 ‘내가 이렇게 올려 줄 테니 한 번 때려봐라’하고 잘 이야기 해준다. 삼성화재 시절 우승한 이유를 알 것 같다. 리더의 역할을 잘 수행중이다”라고 말하면서 엄지를 치켜세웠다.




정지석은 이날 5개의 블로킹으로 손맛을 봤다. 3세트 마지막 블로킹 득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이에 “블로킹은 얻어 걸린 것”이라고 말하며 겸손함을 보였다.

2세트 중반 세터 유광우가 골반에 통증을 호소하며 경기가 잠시 지연됐다. 정지석은 “처음엔 별 일 아닌 줄 알았다. 계속 붙잡고 있길래 ‘아, 망한건가’하고 생각했다”라며 웃었다. 이어 “뛰겠다는 광우 형의 의지가 컸다. 그래도 진성이가 언제든지 뛸 준비가 돼 있다. 모든 선수가 부상당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오는 28일 홈에서 현대캐피탈과의 2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긴다면 라운드 전승을 달성하게 된다. 정지석은 “외국인 선수가 합류해서 어떤 팀이 될지 가늠이 가지 않는다. 현대랑 하는 경기가 가장 긴장된다. 마인트컨트롤 잘 하겠다”라며 힘 줘 말했다.

사진_의정부/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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