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인천/강예진 기자] “부족한 점 끝없이 찾아갈 것.”
대한항공은 2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OK저축은행과 2라운드 경기에서 3-2(25-17, 23-25, 25-19, 23-25, 15-4)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대한항공은 승점을 2점을 추가하며 OK저축은행을 1점차 따돌리고 단독 1위(승점 21점) 수성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또 1라운드 맞대결에서 당한 0-3 뼈아픈 패배를 설욕하는데 성공했다.
세터 유광우의 지휘 아래 4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뽑아냈다. 유광우는 공격수들을 지휘함과 동시에 서브 1점과 블로킹 2점을 올렸다. 특히 블로킹 2개는 5세트 9-3상황서 연속으로 터졌다. 이 블로킹으로 승기를 완벽하게 잡으며 경기를 가져왔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유광우는 “승점 3점을 챙겨야했는데...”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선수들이 세트마다 기복이 있다. 그 부분을 빨리 극복하면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하며 경기를 되돌아봤다.
공격수들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역할은 세터의 몫. 하지만 유광우는 오늘 승리를 다른 선수들의 공으로 돌렸다. 유광우는 “리시브가 잘되다 보니 세트하기가 편했다. 나의 부족한 점을 나머지 선수들이 메워주려 한다”라며 겸손함을 내비췄다.
대한항공은 세터 한선수가 손가락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유광우는 지난 14일 한국전력전부터 풀타임 코트를 밟았다. 지난 경기 후 유광우는 자신의 경기력을 채찍질했지만 오늘 경기에 대해서는 ‘좀 낫다’라고 표현했다. “오늘 호흡적인 면에서 좋지 않았던 부분이 나왔지만 지난 경기보다 괜찮아졌다”
박기원 감독은 유광우의 경기력에 대해 “괜히 최고의 세터라는 말을 듣는 게 아니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내면서 “정신력으로 버티면서 경기한다. 대단한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유광우는 적절한 위치선정과 몸 사리지 않는 수비로 코트를 누볐다. 상대는 그의 수비에 고전했다. 그는 “키가 작다보니 그런 부분에서 팀을 도와주려 생각한다. 예전부터 적극적으로 하려 생각해왔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경기에 나설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선수에겐 행복이다. 현실에 만족한다면 은퇴해야한다. 스스로 부족한 점을 찾아서 발전해 나가야 한다”라고 말하며 인터뷰실을 떠났다.
사진_인천/문복주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