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의정부/이광준 기자] KB손해보험이 홈에서 9연패에 빠졌다.
KB손해보험은 19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 0-3(22-25, 13-25, 22-25)으로 완패했다.
개막전 승리 이후 내리 연패 중인 KB손해보험은 또다시 속절없이 무너졌다. 이 패배로 9연패에 빠지며 한 발 더 깊은 늪에 빠졌다.
경기력 차이가 크게 난 한 판이었다. 우리카드는 이날 외국인선수 펠리페 없이 국내선수로만 경기에 임했다. 주포 하나가 빠졌지만 문제될 건 없었다. 공격력, 수비 조직력 모든 부분에서 상대를 압도했다.
반면 KB손해보험은 장기인 블로킹을 전혀 살리지 못했다. 오히려 우리카드가 블로킹 8-3으로 앞섰다. 서브득점은 한 개도 나오지 않았다. 상대보다 범실도 많았다(KB손해보험 22개, 우리카드 13개).
KB손해보험은 10월 30일 이후 모처럼 홈 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렀다. 원정에서만 네 경기를 치르고 홈으로 돌아왔다. 간만에 만난 홈 팬들 앞에서 연패를 끊길 바랐지만, 수포로 돌아갔다.

1, 2세트를 내주며 궁지에 몰린 KB손해보험은 3세트 마지막 기운을 짜내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범실이 발목을 잡았다. 치고 나갈 수 있는 순간마다 어이없는 터치네트 범실이 나왔다. 공격범실, 서브범실도 중요한 순간마다 터져 나왔다.
시즌 초반 KB손해보험은 마지막 한 고비를 넘기지 못해 무너지는 경기를 자주 치렀다. 그리고 이 문제는 거듭되는 연패 속에서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KB손해보험의 구단 최다연패 기록은 2015~2016시즌 기록했던 10연패다. 구단 최다연패 타이기록까지 한 발 밖에 남지 않았다. KB손해보험의 다음 경기는 23일 홈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리는 대한항공전이다. 상대가 상대인 만큼 그 전망마저 밝지 않다.
사진_의정부/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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