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연승에도 걱정’ 박기원 감독 “경기력 개선해야 한다”

서영욱 / 기사승인 : 2019-11-14 22: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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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철 감독 “신인 활약 좋았지만, 베테랑 더 올라와야”


[더스파이크=수원/서영욱 기자]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이 연승에도 걱정스러운 부분을 짚었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은 1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2라운드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20, 25-27, 25-27, 25-20, 15-10)로 승리했다. 5연승을 달린 대한항공은 시즌 7승째(2패)를 거두며 선두를 유지했다.

비예나가 블로킹 4개, 서브 에이스 5개, 후위 공격 9점으로 트리플크라운과 함께 총 37점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정지석은 20점을 보탰다. 5세트 결정적인 순간마다 터진 블로킹으로 승기를 잡은 대한항공이다.

승장_대한항공 박기원 감독

Q. 오늘 유광우의 경기력은 어떻게 봤는지.
유광우가 굉장히 오랜만에 모든 세트 선발로 뛰었다. 이 정도면 선전했다고 본다. 감각이 중요한 세터가 이렇게 오랜만에 나온 상황에서 r경기력에 대해 뭐라고 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잘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자기 몫은 해줬다. 우리가 빠른 세트에 적응된 팀인데 그 안에서 뛰는 것도 쉽지 않았을 것이다.

Q. 당분간 유광우 체제로 가야 하는 데 문제는 없다고 봤는지.
앞으로 나아지리라 본다. 공격수들도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다. 연습 때 맞추는 것과 실전에서 맞추는 건 다르다. 유광우가 워낙 백전노장이니 잘 맞춰갈 것 같다.

Q. 5세트까지 가게 된 원인이 뭐라고 생각하는지.
선수들과 이야기를 해봐야겠지만, 조금은 상대 리듬에 맞춰 경기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상대가 우리보다 약하다고 생각하면 그 리듬에 맞춰서 하다가 강팀이라 생각하면 바짝 긴장해서 한다. 이런 걸 근본적으로 고쳐야 하는데 고쳐졌다가 안 고쳐졌다가 한다.

Q. 5연승인데도 걱정하는 점이 더 많은 것 같다.
오늘 경기에서 이긴다고 정규시즌 우승을 하는 게 아니다. 이겼지만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이겼다는 점에 만족하면 안 된다. 우선 이겼으니 선수들에게 뭐라 할 수는 없다. 감독이 해결해야 한다.




패장_한국전력 장병철 감독

Q. 경기 총평을 한다면.
1세트부터 선수들 컨디션이 안 좋았다. 2, 3세트 고비를 넘기면서 분위기를 바꿨는데 4세트 초반 서브 범실을 비롯한 범실이 늘어나며 흐름을 뺏긴 게 패인이다.

Q. 국내 선수들 위주로 공격을 풀었는데.
오늘 가빈이 리듬과 컨디션이 1세트부터 좋지 않았다. 중요한 순간 결정을 내줘서 고맙지만, 다시 점검해봐야 할 것 같다.

Q. 그래도 구본승 경기력은 긍정적이었는데.
(구본승은 2세트부터 선발 출전해 13점을 기록했다.)
(구)본승이가 (공)재학이보다 볼을 다루는 기술이나 감각은 더 좋다. 다소 흥분하는 경향이 있는데, 마인드컨트롤을 하면 더 나아질 것 같다.

Q. 5세트 김명관을 먼저 내보낸 이유가 있다면.
4세트 초반에 이호건에게 속공보다는 양쪽으로 길게 주라고 했는데 잘 안 됐다. 유광우가 전위일 때 공략하라고 했는데 반대로 갔다. 이호건 컨디션도 좋지 않아 테스트도 하고 높이를 보강하기 위해 투입했다. 아직은 더 다듬어야 한다. 높이는 확실히 좋지만 아직 소심하다.

Q.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 상대로 그래도 선전했다.
신인들 활약 덕분이다. 정규시즌이 장기 레이스인 걸 고려하면 베테랑들이 더 올라와야 한다. 베테랑들이 초반에 받쳐주고 체력이 떨어질 때 신인들이 해줘야 하는 데 반대 상황이다. 당분간은 이렇게 가야 할 것 같다.


사진=수원/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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