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천안/이정원 기자] 지난 경기 결장했던 신영석이 돌아왔다.
현대캐피탈은 1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삼성화재와 시즌 첫 'V-클래식 매치'에서 세트스코어 3-2(23-25, 22-25, 25-23, 26-24, 15-10)으로 승리했다. 1, 2세트를 내준 후 내리 세 세트를 가져오는 저력을 발휘한 현대캐피탈이다.
문성민(27점), 전광인(24점)의 활약도 있었지만 신영석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신영석은 지난 한국전력전에서 허리 통증으로 결장했다. 이날도 선발이 아닌 웜업존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신영석은 2세트 팀이 13-14로 뒤진 상황에서 차영석을 대신해 코트에 들어갔다.
사실 경기 전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신영석은 경기 상황을 봐가면서 투입하려고 한다"라고 말했으나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일찍 그를 투입했다. 감독의 부름에 100% 응답한 신영석은 이날 블로킹 3개, 서브 2점 포함 10점을 올렸다. 대역전극에 힘을 보탠 것이다.
경기 후 전광인과 함께 인터뷰실에 들어온 신영석은 "허리는 괜찮다. 감독님이 보실 수 있기 때문에 괜찮다고 말해야 한다"라고 웃으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유독 힘든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외인이 부상으로 나갔고, 대체 외인도 구해지지 않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팀 성적도 최하위였다. 하지만 신영석은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최태웅 감독도 경기 전 인터뷰에서 선수들의 하나로 뭉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신영석은 "감독님 말처럼 이빨이 없으면 잇몸으로 버텨야 한다. 어떻게 해서든 꾸역꾸역 살아남겠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라고 말한 뒤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천안/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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