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IKE프리뷰] ‘3년 연속 개막전’ 현대캐피탈-대한항공, 먼저 웃을 팀은?

서영욱 / 기사승인 : 2019-10-11 22: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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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난 두 팀이 남자부 개막을 알린다.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가 12일 막을 올린다. 개막전은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경기이며 12일 오후 2시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다. 2013~2014시즌부터 이어진 전년도 챔피언결정전 맞대결 팀의 개막전 맞대결은 올 시즌도 이어진다.

두 팀은 올해까지 3년 연속 개막전에서 만난다. 앞선 두 번의 맞대결에서는 모두 현대캐피탈이 웃었다. 2017~2018시즌 개막전에는 3-1, 2018~2019시즌 개막전에는 3-0으로 승리했다. 올해로 4년 연속 개막전에 나서는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까지 개막전 3연승을 달리는 등, 최근 개막전에서의 기억이 좋다.

하지만 세터진 부상으로 현재 상황은 밝지만은 않다. 주전 세터로 나와야 할 이승원은 후방 십자인대 염증으로 컵 대회를 모두 결장했다. 몸 상태에 따라 출전할 수도 있지만 완전한 컨디션으로는 볼 수 없다. 황동일도 무릎이 좋지 않아 출전이 불투명하다.




아직 완벽히 해소되지 않은 리시브 라인 정비도 현재로서는 고민거리이다. 에르난데스는 컵 대회부터 상대 팀의 집중 공략 대상이었다. 컵 대회에서 삼성화재와 첫 경기 1세트, 마지막 경기였던 OK저축은행전 1~3세트까지 총 네 세트만 뛰고도 리시브 시도는 팀 내 최다였다(48회). 당시 함께 경기에 나선 다른 리시버(전광인 18회, 여오현 19회)들의 리시브 시도를 비교했을 때, 에르난데스가 코트에 있을 때는 상대 서브 절반 가까이가 그를 향한 셈이다. 에르난데스가 공격에서 보여주는 강력함을 봉쇄하기 위해 상대 팀은 더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대한항공 역시 이 점을 집중 공략할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대한항공은 주전 라인업 전원이 강서브를 구사한다. 지난 시즌까지 가스파리니-정지석-곽승석으로 이어지는 강서브 라인에 가스파리니 대신 비예나가 들어가고 김규민, 진상헌, 한선수도 스파이크 서브를 구사하며 대한항공 강서브 라인에 쉴 틈이 더 없어졌다. 대한항공은 컵 대회에서 서브 에이스 총 32개로 7개 팀 중 가장 많은 세트당 서브(1.684개)를 기록했다.

에르난데스에게서 오는 리시브 불안을 가리기 위해서는 전광인의 컨디션이 중요하다. 전광인은 지난 시즌 커리어 처음으로 단일 시즌 리시브 시도 1,000회 이상(1,010회)을 기록하면서 리시브 효율은 커리어에서 두 번째(49.31%)로 높았다. 공격에서 기여도도 컸지만 수비에서 역할이 매우 컸다. 하지만 이번 비시즌 무릎 수술 이후 오랜 시간 재활을 거치며 경기 감각이 완전히 올라오지 않았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 역시 컵 대회를 마치며 전광인은 100%까지 올라오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돌아봤다. 전광인이 얼마나 에르난데스 리시브 부담을 줄여주느냐가 현대캐피탈에는 중요하다.




대한항공은 컵 대회 우승으로 분위기가 좋다. 특히 새 외국인 선수인 비예나가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비예나는 한선수와 이틀가량 훈련 후 대회를 치렀음에도 총 122점, 공격 성공률 59.89%를 기록했다. 빠른 템포의 전원 공격을 추구하는 대한항공 팀 색깔과도 잘 어울렸다.

관건은 신영석-최민호로 이어지는 V-리그 최고의 미들블로커 라인을 상대로도 컵 대회만큼의 효율을 뽑아낼 수 있느냐이다. 비예나는 컵 대회에서 탄력과 스피드로 신장을 만회했지만 현대캐피탈의 중앙은 블로킹에 상당한 강점을 지니고 있다. 비예나가 현대캐피탈 미들블로커를 상대로도 컵 대회에 버금가는 공격 효율을 보여준다면 대한항공의 시즌 전망도 그만큼 밝아진다.

대한항공의 또 다른 불안요소는 곽승석이 컵 대회 막판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다. 곽승석은 우리카드와 준결승전에서 11점, 공격 성공률 42.86%를 기록했고 결승전에는 5점, 공격 성공률 50%를 올렸다. 곽승석이 함께 뚫어주지 못한다면 대한항공 역시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더스파이크_DB(문복주,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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