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순천/서영욱 기자] 상무 박삼용 감독이 컵 대회를 마친 소감과 바람을 함께 전했다.
국군체육부대(상무)는 지난 2016년 청주대회 이후 3년 만에 컵 대회에 참가했다. 상무는 4일 2019 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B조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0-3으로 패해 총전적 1승 2패로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한국전력과 첫 경기에서 허수봉, 김재휘, 황승빈 등 국가대표 출신 3인방의 맹활약을 앞세워 승리했고 이후 경기에도 여러 차례 접전을 펼치며 저력을 보여줬다.
우리카드와 경기 후 상무 박삼용 감독은 “1, 2세트 접전까지 끌고 가는 등 선수들이 잘해줬다. 그래도 아쉬운 건 그런 시소게임에서 한 번 정도는 이겼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결정적인 순간을 극복했다면 더 좋았겠지만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총평했다.
박 감독은 컵 대회 전반에 걸친 소감도 덧붙였다. 박 감독은 “이번 대회는 바로 이어지는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다음에는 이런 것도 고려해주셨으면 한다”라고 바람을 먼저 전했다.
박 감독은 컵 대회 첫 경기를 앞두고 상무를 이끌면서 목표하는 바를 밝힌 바 있다. 박 감독은 선수들이 상무에서 최소한 기량을 유지하거나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그러기 위해서는 이처럼 높은 수준의 경기를 치를 기회가 많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1년에 대회가 두 번의 실업 대회, 전국체전과 종별선수권 정도이다. 그중에서도 확실한 경쟁이 되는 경기는 화성시청과 경기뿐이라서 다 합쳐도 네 경기인 셈이다. 선수들 실전 경험이 떨어진다. 이런 컵 대회처럼 경험을 쌓을 기회가 많았으면 한다.”
박 감독은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이번 대회 성과였다고 전했다. 박 감독은 “아무래도 전역이 얼마 안 남은 선수 위주로 운영하게 된다. 전역 후 팀에 복귀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김)성민이가 대회 전부터 있던 슬럼프가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자리를 차지환이 잘 메웠다. 배인호도 공격력은 좋았다. 앞으로 있을 전국체전이나 군인 월드컵에서 다양하게 선수 운영이 가능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박 감독은 “백업 선수들의 기량도 확인했고 자신감도 얻은 대회였다. 선수들에게 고맙고 전국체전과 군인 월드컵도 기대된다”라고 앞으로 있을 대회를 언급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순천/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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