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IKE인터뷰]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 "노재욱, 부담감 이겨내길"

이정원 / 기사승인 : 2019-09-26 00: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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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철 감독, 주전 세터로 노재욱 낙점…황경민에 대한 기대감도 보여


[더스파이크=인천/이정원 기자] "(노)재욱이가 팀을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당연히 있을 거예요. 이것을 이겨내면 탄탄대로 가는 것이고, 못 이겨내면 다른 팀에 가도 대접을 못 받지 않을까요."

신영철 감독이 이끄는 우리카드가 지난 25일 인천 송도에 위치한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에서 2019~2020시즌 출정식을 진행했다. 출정식에는 선수단을 비롯해 우리카드 정원재 구단주, 허정진 단장 등 구단 사무국 직원 및 우리카드 임직원들이 함께했다.

우리카드는 출정식에서 지난 시즌 이뤘던 '장충의 봄'을 넘어 우승을 넘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신영철 감독도 우승에 대한 열망을 보였다. 신 감독은 "한 팀을 맡아 리그 우승을 시키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대한항공에 있을 때도 정규리그 우승은 해봤지만 챔프전 우승은 아직 못 해봤다. 우승을 하려면 팀 내 확실한 키플레이어가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신영철 감독이 뽑은 우리카드 키플레이어는 세터 노재욱이다. 노재욱은 지난 시즌 초반 한국전력에서 우리카드로 넘어왔다. 그는 합류하자마자 아가메즈 및 국내 선수들과 찰떡궁합을 보이며 팀의 창단 첫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신 감독은 "(노)재욱이가 먼저 시즌 주전으로 나설 것이다. 재욱이가 지난 시즌과 달리 이번 비시즌을 함께 해 호흡 맞출 시간이 길었다. 올 시즌 우리카드는 수비와 함께 재욱이가 공격수 네 명을 얼마만큼 잘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재욱이도 팀을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을 것이다. 이것을 이겨내면 탄탄대로 가는 것이고, 못 이겨내면 다른 팀에 가도 대접을 못 받는다. 세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희망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신영철 감독은 나경복과 함께 윙스파이커진을 꾸릴 2년 차 황경민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황)경민이는 아직 수비 자세 확립이 안 됐다. 더 연습을 해야 한다. 그렇지만 서브는 확실히 좋아졌다. 공격력도 많이 올라왔다. 아마 나경복, 한성정, 황경민 중 파이프 공격은 경민이가 최고일 것이다. 황경민을 한 번 지켜봐도 좋을 것 같다." 신영철 감독의 말이다.

출정식이 열리기 몇 시간 전, 우리카드는 제이크 랭글로이스를 대신해 펠리페를 대체 선수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펠리페는 2017~2018시즌 한국전력, 2018~2019시즌 KB손해보험에서 뛴 V-리그 경력자다. 그는 출정식에도 모습을 보였다. 신영철 감독이 2019~2020시즌 개막 직전 외국인 선수를 교체한 이유는 무엇일까.

신 감독은 "제이크가 팀에 와서 서브 리시브나 수비는 도움이 됐다. 하지만 외인으로서 파워나 서브가 부족했다. 네 번의 연습 경기를 통해 지켜 봤는데 실력이 늘지 않을 거 같았다. 곧바로 구단에 교체 요청했다. 펠리페는 검증된 선수인 만큼 믿고 있다.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펠리페가 아직 국제 이적 동의서(ITC)가 발급되지 않아 2019 순천·MG새마을금고컵프로배구대회는 뛰지 못할 전망이다. 국내 선수들끼리 버텨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우리카드는 외인 교체뿐만 아니라 국내 선수진에도 변화가 많다. 하현용, 이수황, 박광희가 KB손해보험과 3-3 트레이드를 통해 우리카드로 넘어왔다. 최석기, 한정훈도 들어왔다.

신 감독은 "이번에 들어온 선수들에게 모두 기대를 하고 있다. 특히 미들블로커진이 강해졌다. 현역 블로킹 1위(897개) 윤봉우, 2위(814개) 하현용을 동시에 보유하게 됐다. 이수황, 최석기는 백업 요원으로도 충분히 쓸 수 있는 자원이다. 높이 부분은 확실히 좋아졌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마지막으로 "(나)경복이도 26일부터 볼 운동을 시킬 예정이다. 재욱이는 황택의-한선수와 패스 스피드가 다르다. 재욱이의 다소 느린 패스의 적응을 해야 된다. 시즌 윤곽은 순천·MG컵이 끝난 후에야 대충 그림이 나올 듯하다. 올 시즌에는 최대한 5세트를 가지 않고 승점을 잘 챙기겠다.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한 뒤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더스파이크 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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