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IKE인터뷰] '통합우승' 바라보는 김규민 "지난 시즌은 다 잊었다"

이정원 / 기사승인 : 2019-08-08 21: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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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용인/이정원 기자]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놓친 부분이 가장 아쉽다. 우리 팀에는 잘 하는 선수들이 많다. 실수만 안 하면 좋은 성적이 나올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올 시즌 키플레이어는 역시 주장 한선수형이다."

김규민(29)은 지난 시즌 진성태, 진상헌과 함께 대한항공 미들블로커진을 책임졌다. 김규민은 지난 시즌 속공 4위(60.87%), 블로킹 5위(세트당 0.55개)를 기록했다. 시즌 종료 후 시상식에서 그는 베스트 7 미들 블로커 부문에 신영석(현대캐피탈)과 함께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개인 기록과는 달리 팀성적에는 아쉬움이 남았다. 대한항공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것과는 달리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놓쳤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플레이오프에서 우리카드를 꺾고 올라온 현대캐피탈과 챔피언 결정전에서 맞붙었다. 그러나 시리즈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물러났다.

그렇기에 김규민은 마냥 행복하게 웃을 수가 없었다. 또한 한국 나이 30세인 그는 국방의 의무도 책임져야 하는 시기도 다가오고 있다. 다가오는 2019~2020 시즌이 그의 입대 전 마지막 시즌이 될 수도 있다. 그로 인해 김규민은 입대 전 팀에 '통합우승'을 안기고 가겠다는 각오로 열심히 훈련에 매진하고 있었다.

<더스파이크>는 지난 7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대한항공 연습 경기장에서 대한항공과 우리카드와의 연습 경기를 마친 김규민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김규민은 "지난 시즌 이후에 휴가가 있었다. 휴가를 마치고 들어와서는 오는 9월에 열리는 KOVO컵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짧은 비시즌 근황을 전했다.

그를 포함한 대한항공 선수들이 비시즌에 매진한 훈련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서브와 블로킹이었다. "감독님께서 비시즌 동안 서브와 블로킹 부분에 강조를 하셨다. 선수들도 감독님의 요구를 이행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말한 김규민은 "감독님이 추구하는 플로터 서브가 있다. 서브시 타점이나, 빠르게 때리는 부분을 연습을 했다. 또한 블로킹에서는 떠오르기 전 자리 잡는 연습을 선수들과 많이 했다"라고 대답했다.

위에서 언급했듯 김규민에게는 여전히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놓친 부분에 대한 아쉬움이 마음 한구석에 남아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 아쉬움을 털어놔야 한다고 밝혔다. 김규민은 "일단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놓친 부분이 가장 아쉽다. 그러나 시즌은 끝났고 다 잊으려고 노력했다. 다시 정상을 향해 가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아까 말했듯이 서브가 우승으로 가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그래서 서브에 굉장히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팀에는 잘 하는 선수들이 많다. 실수만 안 하면 좋은 성적이 나올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규민이 올 시즌 팀이 통합 우승으로 가는 여정에 가장 중요한 선수로 뽑은 이는 바로 주장 한선수.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의 주전 세터이자 대한항공의 주장직을 맡고 있는 한선수는 올해 나이 35세, 베테랑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김규민은 "일단 (한)선수형을 포함한 (곽)승석이 형, (정)지석이 등 세 명 선수들이 국가대표에서 부상 없이 돌아왔으면 좋겠다"라며 "우리 팀은 선수형이 무조건 있어야 한다. 선수형이 경기 중에도 이야기도 많이 하고 선수들을 이끌어준다. 올 시즌 키플레이어는 역시 주장 한선수형이다"라고 웃으며 답했다.

그러면서 김규민은 아직 해결하지 못한 군 입대 계획에 대해서도 한마디 보탰다. 김규민은 "상무는 나이가 다 차서 가지 못한다. 일단 이번 연도 말까지는 연기가 되어 있다. 하지만 그 기간 이후 영장이 나오면 군대를 가야 한다"라며 "시즌 중반에 갈 수도 있다"라고 자신의 계획에 대해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규민은 "개인적인 목표는 블로킹에서 좋은 기록을 내고 싶다. 팀 목표는 역시 우승이다"라며 "선수들이 무더운 여름에 열심히 훈련을 했다. 지난 시즌에 못 이뤘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위해 열심히 달려보겠다"라고 말한 후 연습장을 빠져나갔다.

사진_용인/이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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