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철 한국전력 신임감독 "한전만의 팀 문화 자리잡게 하겠다"

이광준 / 기사승인 : 2019-04-09 09: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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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선임후 "선수 적극 영입, 과감한 트레이드 생각"


[더스파이크=이광준 기자]"한국전력만의 팀 문화를 자리잡게 하겠습니다."


한국전력이 9일 김철수 감독 후임으로 장병철 수석코치를 승격해 임명했다. 새로 지휘봉을 잡은 장병철 신임감독은 "새롭게 팀 분위기를 다잡겠다"는 말로 선임 소감을 밝혔다.


장병철 신임감독은 지난 1일 김철수 감독이 사퇴한 이후 감독후보 1순위에 올랐다. 2015년부터 한국전력 코치 생활을 한 그는 지난 두 시즌 동안 수석코치로 임명돼 김철수 전 감독 뒤를 보좌했다. 누구보다 팀 내 사정을 잘 알고 있다. 지난 2018~2019시즌 V-리그 최하위에 머물며 변화가 필요했던 한국전력은 장병철 신임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이유다. 한국전력은 9일 오후 경기도 의왕시 한국전력 배구단 연습장에서 이‧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장병철 감독은 구단의 선임 발표후 <더스파이크>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소감을 묻자 “갑작스럽게 결정됐다”라며 운을 뗐다.


지난 두 시즌 한국전력은 부진한 성적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시즌 최하위, 그리고 2017~2018시즌은 5위로 마감했다. 장병철 감독은 이를 두고 “마음이 무겁다. 우선 김철수 전 감독님을 제대로 보좌하지 못 한 것에 죄송한 마음이 크다. 함께 책임을 졌어야 했는데 구단에서도, 그리고 김철수 전 감독께서도 힘을 주셨다. 그 덕분에 책임감이 더 강해졌다.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노력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한편으로는 위기 속에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장 감독이 강조한 것은 ‘문화’였다. 아직까지 선수단에 ‘한국전력만의 문화’가 자리 잡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었다. 그는 “한국전력만의 문화가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이를 새롭게 다잡는 것에 노력을 쏟겠다. 좀 더 자유로운 선수단 분위기 속에서 책임감 강한 친구들이 될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 처음부터 뿌리를 다진다는 생각으로 임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오랜 시간 팀을 지탱했던 에이스 서재덕이 지난 시즌을 끝으로 군 입대가 예정되어 있다. 한국전력은 이제 새로운 에이스의 등장을 바라야 한다. 지금보다 더 어린 선수들이 선발 명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커졌다.


장병철 감독 역시 이를 언급했다. “젊은 선수들이 주가 될 시기다. 판을 새로 짜야 한다. 당장 다가오는 시즌 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내실을 다져야 한다.”


또한 다시 한 번 문화를 강조하며 “새로운 문화를 만들기에 좋은 타이밍이라 생각한다. 나를 비롯해 선수들에겐 기회가 될 때다. 프로라면 프로답게, 한국전력이면 한국전력답게 고유의 색깔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 그것이 전통이 된다면 앞으로 한국전력이 훨씬 더 뛰어난 명문 구단으로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을 더했다.


앞으로 FA(자유계약), 팀 스태프 구성, 외국인선수 선발 등 많은 일들을 치러야 한다. 장감독은 “적극적인 영입, 과감한 트레이드도 할 생각이다”라고 앞으로 계획을 넌지시 밝혔다.



장병철 감독은 현역 시절 삼성화재에서 김세진 전 OK저축은행 감독,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 등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공격수로 활약했다. 1999년 프로 전환 이전부터 시작해 프로 전환 후인 2009년까지 뛰었다. 힘과 기술을 모두 겸비한 왼손잡이 공격수로 주목을 받았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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